7년 전 성추행 의혹 보도 나오자 출마 기자회견 전격 취소
정 후보 측 “성추행 입장 준비부터 먼저 밝힐 것"
[뉴스핌=오채윤 기자]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했다.
정 전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마포구 경의선숲길 공원, 일명 연트럴 파크에서 '서울시장 경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
이날 아침 현직 여기자가 7년 전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정 전 의원측은 기자회견 직후 해명하겠다고 밝혔으나 입장을 바꿔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정봉주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이 연기된 가운데 정 전 측 관계자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오채윤 기자> |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정 전 의원 캠프 관계자들만 나와 기자회견 시작 5분 전 "오늘 아침에 (성추행 의혹) 기사가 나서 관련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출마 선언을 연기하겠다"며 "나중에 따로 장소와 날짜를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성추행 의혹 폭로가) 고의적으로 한 것 일 수 있고, 분위기가 이렇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고의적'이란 말은 정봉주 후보가 직접 한 것이냐"고 묻자 "전 의원 후보의 말은 아니다"며 급히 해명했다.
정 전 의원측 관계자들은 서둘러 플래카드, 단상 등 준비했던 행사 도구들을 챙겨 현장을 떠났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