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배우로 돌아온 블락비 피오…따뜻함 녹여낼, 연극 '슈퍼맨닷컴'(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06일 00:00

최종수정 : 2018년03월06일 00:00

연극 '슈퍼맨닷컴' 배우진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JTN아트홀 1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뉴스핌=황수정 기자] 3년 만에 돌아온 '슈퍼맨닷컴'은 지친 우리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을까.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아트홀에서 연극 '슈퍼맨닷컴'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과 함께 연출 김형은, 배우 이충호, 곽유진, 블락비 피오(표지훈), 유정아, 김예지, 임동진, 이동구, 장별, 이한솔, 아역배우 정진모, 오준영이 참석했다.

'슈퍼맨닷컴'은 대행업체 '슈퍼맨닷컴'을 배경으로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인간성의 순수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창작 희곡이다. 2015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연출을 맡은 김형은은 "'슈퍼맨닷컴'을 준비한 지 3년이 됐다. 극단 소년 멤버들과 창작을 했고 워크숍을 한 번 거쳤다"며 "당시 대행업이 막 시작하던 찰나였고, 사회 문제점이 되고 있는 대행업에 대해 이야기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많은 연령대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간접적인 장면들로 녹여서 담아내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출 김형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JTN아트홀 1관에서 열린 연극 '슈퍼맨닷컴'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어 "3년 전에는 제작비가 없어서 모두 노개런티에 세트나 조명, 소품들도 빌려서 하거나 직접 만들었다. 의상도 집에서 가져왔다. 이번에는 개런티도, 제작비도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노력해서 관객들에게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또 시간이 흐른 만큼 감정적으로 성숙해지고, 전에 깨닫지 못했던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바꾸고, 배우들의 기량도 높아져서 많이 발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단 소년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1기 졸업생들이 의기투합해 2015년 설립된 극단이다. 블락비 멤버 피오가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오는 "중고등학생 때 음악돌 좋아했지만 연기도 흥미있게 지켜보고 꿈도 있었다. 음악 쪽으로 잘 풀리게 돼서 일찍 데뷔를 했지만 연기에도 관심이 있었다"며 "친구들이 군대를 갔다오면서 학생 때 얘기했던 극단을, 연극을 만들어보자고 시작하게 됐다. 너무 재미있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오는 '슈퍼맨닷컴'에서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어린 동생을 책임지기 위해 꿈을 포기하고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조은달'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며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저는 완전 서울사람이다. 사투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몰라 서경대 오주원이라는 친구에게 많이 배웠다"며 "또 성동일 선배님의 동영상을 보고 많이 따라했다. 아직도 어색한 거 같아서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피오(표지훈)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JTN아트홀 1관에서 열린 연극 '슈퍼맨닷컴'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청 기자 deepblue@

이외에도 대행업체 '슈퍼맨닷컴'의 사장 최태건 역으로 배우 이충호, 대리 정수민 역에 배우 김예지, 신입사원 동구 역에 배우 이동구, 과장 김경수 역에 배우 임동진, 할머니 역에 배우 장별, 여동생 조은별 역에 배우 유정아, 멀티 캐릭터 역에 배우 이한솔과 곽유진이 출연한다. 사장 최태건의 아역으로 정진모, 태건 형의 아역으로 오준영도 등장한다.

김예지는 "다루는 내용 자체가 사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느냐의 한 방법을 제히사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일을 발판 삼아서 발전할 것"이라며 "연극은 시대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회상을 모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도 사회상의 한 방면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은 연출은 "관객층이 대부분 2-30대에 몰려 있는데 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이들이 생각하는 부분,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눠봤으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계층을 다뤄서 서로를 바라봐주고 힘이 돼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슈퍼맨닷컴'은 오는 4월 8일까지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