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셰일 업계 필두로 공급 확대, 2014년과 흡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한 유가는 일정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무료한 움직임을 보였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월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석유업계가 산유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날 유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이 10센트(0.2%) 소폭 내린 배럴당 59.1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3센트(0.21%) 소폭 오른 62.72달러를 나타냈다.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지만 원유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IEA는 미국 셰일 업계를 필두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이 대폭 늘어나고 있고, 이는 유가 폭락을 초래했던 2014년 상황과 흡사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이번 보고서에서 IEA는 원유 수요 역시 상승 사이클을 타고 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경제가 훈풍을 내는 데다 미국의 임금 상승이 원유 수요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얘기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공동 대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번 IEA의 공급 확대 경고는 앞서 OPEC과 미 에너지정보국에 이어 세 번째”라며 “유가가 최근 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진 것도 공급 상승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