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완만하게 하락했다. 특히 통신 섹터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빌미로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영국 런던 증권 거래소<사진=AP/뉴시스> |
13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2.35포인트(0.63%) 하락한 370.58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86.27포인트(0.70%) 떨어진 1만2196.50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9.05포인트(0.13%) 소폭 하락한 7168.01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30.82포인트(0.60%) 내린 5109.24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급락이 일단 진정됐지만 투자 심리가 온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이 발생할 경우 언제든 주요국 증시가 가파른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여기에 일부 기업의 실적 부진이 전반적인 지수를 압박했다. 개별 종목이 4분기 성적표에 따라 큰 폭으로 등락했다.
벨기에 통신사 텔레넷이 2017년 실적 부진과 함께 배당 우려가 번지면서 5% 가까이 하락했고, 인마세트는 HSBC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데 따라 장중 4% 급락한 뒤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여행 관련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TUI 그룹이 2% 선에서 올랐고, 루프트한자와 이지제트 등 주요 항공주가 탄탄한 상승 흐름을 펼쳤다.
이 밖에 프랑스 비디오 게임 업체인 유비소프트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6%에 이르는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랜드스타드 역시 수익성 개선에 2% 가량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안정적이었다. 이날 발표된 영국 소비자물가지수가 1월 3.0% 상승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9%를 웃도는 수치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향방이 엇갈렸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1bp 이내로 소폭 떨어지며 0.75%를 나타낸 한편 이탈리아와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각각 5bp 내외로 상승했다. 영국 10년물 수익률도 전날보다 2bp 가까이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