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450조원 황금시장 여성경제 타징지, 중국 신유통의 새 승부처

기사입력 : 2017년12월26일 17:37

최종수정 : 2017년12월26일 17:37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의 핵심 소비 계층인 여성들이 주도하는 ’타징지(她經濟 여성이 창출하는 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약 450조원에 육박하는 황금 시장에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여성경제’는 지난 2007년 중국 교육부가 여성들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 및 관련 소비 시장을 지칭하는 용어 ‘타징지’를 신조어로 선정하면서 본격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여성경제는 그후 10년 동안   ‘소비시장의 큰손’ 을 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격화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국태군안(國泰君安) 증권에 따르면, 중국여성의 연간 1인당 소비금액은 지난 2013년의 3830위안에서 올해 1만 3254위안을 기록, 불과 5년사이에 246%나 증가했다. 또 현재 2조 5000억위안에 달하는 ‘여성경제’ 규모는 오는 2019년이면 4조 5000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중국 소비의 주축으로 등극한 배경으로 △여성들의 교육과 소득수준 향상 및 △조직 내 여성 관리자 비중 증가를 꼽았다.

이처럼 여성들이  막강한 ‘소비파워’ 집단으로 부상한 가운데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전략도 다양해 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신소매(新零售) 및 온라인 커뮤니티 형식의 플랫폼이 등장, 각광을 받으면서 업계의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여성경제 新트렌드,여성 전문 플랫폼에 신소매 접목

여성 관련 제품에 특화한 중국의 해외직구 플랫폼 다링(達令)은 오프라인 유통 강자 쑤닝(蘇寧)과 협력, 온•오프라인 유통을 융합한 ‘신소매(新零售)’ 전략을 본격 시행할 전망이다. 다링은 여성들이 소비하는 화장품 및 육아 제품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지난 2014년 아이돌 스타 엑소의 전멤버 루한(鹿晗)이 투자에 참여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번 협력은 쑤닝이 취약했던 화장품 등 뷰티 분야에서 중국 최대 회원을 보유한 다링의 온라인 트래픽과 고품질 수입제품을 확보하게 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여성소비용품 분야에서 신흥 강자로 꼽히는 다링은 쑤닝과 손을 잡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쑤닝은 중국 전역의 4000여 매장에서 다링의 ‘뷰티 체험공간’을 구축, 여성고객들의 구매 만족도를 대폭 향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다링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이후, 여성 고객들을 집중공략하며 화장품 등 여성들이 주로 소비하는 제품유통에 전문적인 노하우를 보유한 플랫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70%에 달하는 등 높은 구매만족도를 보이며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쑤닝의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신소매 전략 시행에 들어가면서 시장 지형도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다링에서 판매되는 주요 브랜드 중 해외제품의 비중은 50%에 달한다. 다링은 오는 2018년까지 이 비중을 80%대까지 확대해 고품질의 엄선된 해외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시스템도 다링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링은 3곳의 보세창고(保稅倉)를 구축해 4000여 제품을 고객에게 신속히 발송할 수 있는 물류망을 구축했다.특히 다링은 주문 후 5시간안에 상품을 출고, 3일안에 고객에게 배송이 가능한 신속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일 평균 배송규모는 16만 건에 달한다.

다링은 수입 정품 보장과 신속한 물류 시스템을 무기로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 각광을 받았다. 이 같은 다링의 잠재력에 주목한 투자 자본들도 잇달아 자금을 투자했다. 특히 최근 1년간 7억위안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 중 중국광다은행(光大银行) 산하 광지자본(光際資本)의 관계자는 “다링이 '여성 소비'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서 해외직구분야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링의 성장 잠재력이 막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한편 또다른 여성 전문 플랫폼 웨이핀후이(唯品會)도 텐센트가 지분 투자에 참여하면서 텐센트의 신소매 전략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성 커뮤니티형 모바일 플랫폼, 건강과 육아에 특화해 호평

중국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여성 건강 및 육아에 특화된 모바일 플랫폼이 등장, 여성 고객 공략에 획기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컨설팅 업체인 BDR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헬스관리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17년 120억 3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 중 모바일 여성건강관리 시장의 비중은 전체 모바일 헬스 시장의 절반에 육박한다.

그 중 중국 여성건강에 특화된 온라인 커뮤니티로 다이마(大姨妈)와 메이유(美柚)와 같은 양대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다이마와 메이유는 전체 모바일 건강앱 중 광고매출 점유율면에서 각각 45.2% 41.8%의 기록, 나란히 업계 1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 다이마는 설립 후 여성들의 생리주기 기록 및 관리 기능에서 특화된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개인 고객에 적합한 건강관리,미용,보양 등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다이마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건강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 주는 커뮤니티형 서비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여심’을 공략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다이마의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2억위안을 돌파할 전망이다”며 “향후 3년내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여성 커뮤니티 메이유(美柚)는 여성들의 출산 및 산후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민들을 상담해 주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출발했다.

그 후 유바오바오(柚宝宝),유쯔제(柚子街) 등 육아에 특화된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그 중 유바오바오(柚宝宝)는 출산 전 산모들이 필요한 지식이나 고민들을 상담하는 모바일 앱으로 예비 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유쯔제(柚子街)는 출산 후 필요한 각종 육아용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메이유는 1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매일 활성이용자 규모만 1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육아 분야에서 선도적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다이마앱 <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