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묻지마' 잡코인 투자, 한국에서만 하루 11조 거래

기사입력 : 2017년12월19일 15:55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11:08

원화 거래소 상장→투기수요→가격 폭등
일부 코인, 한국 비중 90%..개인 간 '폭탄돌리기'

[뉴스핌=김선엽 기자] 비트코인에 열광하던 개인들의 투기 열풍이 알트코인, 일명 ‘잡(雜)코인’으로 옮겨 붙었다. 대형주에 흥미를 잃은 주식투자자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의 소형주를 찾아 헤메는 것과 흡사하다.

국내 대형 가상통화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되는 알트코인 거래액만 하루 11조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비트코인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유독 한국에서만 알트코인이 사고 팔린다는 점이다. 일부 코인은 한국의 거래소 비중이 90%에 육박한다.

국내 투기수요가 붙으면서 알트코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글로벌 시장과 무관하게 국내 투자자 간 위험한 '폭탄돌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업비트에서는 알트코인을 원화 또는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수 있다. 위 표는 원화 거래액만 집계한 것이다. 글로벌 거래액에 업비트 거래액은 포함되지 않는다. <19일 오후 1시 기준, 출처 : 업비트 & 코인힐스>

19일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업비트에서 거래된 알트코인 거래액이 6조3000억원에 이른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의 거래액도 5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거래소의 거래액만 합쳐도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액에 육박한다. 알트코인 거래가 늘면서 국내에서의 비트코인 거래는 정체되고 있다. 한 때 하루 거래액이 10조원에 이르렀으나 최근에는 2조원 수준이다. 

알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을 제외한 1000여개의 가상화폐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국내에선 비트코인 외에 일부 알트코인 만 거래가 가능했는데 최근 들어 업비트를 중심으로 거래 가능한 알트코인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국내 상장된 알트코인 중 상당수가 주로 국내에서 거래된다는 것이다.  즉 국내 투자자끼리 서로 사고팔며 거래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예컨대 알트코인 중 하나인 에이다(ADA)의 경우 업비트에서 하루에만 5471억원이 거래됐다. 반면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힐스에 따르면, 전 세계 에이다 거래규모는 1만3373BTC로 우리돈 2942억원 규모다. 

업비트에서의 거래가 전 세계 거래의 2배인 셈이다. 참고로 업비트는 프로그램 함수(API)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코인힐스 집계에서 빠진다.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이란 정체불명의 알트코인은 하루에만 약 3000억원 규모로 거래되고 있다. 전 세계 거래의 90%가 업비트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국내 투자자끼리 매수/매도를 주고받으며 가격을 끌어올림에 따라 대부분 알트코인의 가격이 최근 크게 올랐다. 

업비트에서 원화로 거래가 가능한 34개 알트코인 중 33개가 한 달 전에 비해 100% 이상 올랐다. 몇몇 코인은 20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업비트는 카카오 관계사인 핀테크업체 두나무가 지난 10월 설립한 가상통화 거래소로 세계 최대 거래소인 비트렉스와의 제휴를 통해 120개의 알트코인 거래를 지원 중이다.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해지는 순간, 투기수요가 붙으면서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예컨대 알트코인의 하나인 퀀텀의 경우 지난 24시간 동안 전 세계 39개 거래소에서 13만9386BTC(1BTC는 약 2100만원)가 거래됐는데 빗썸과 코인원, 코인네스트 등 3곳의 한국의 거래소에서만 10만3394BTC가 거래됐다. 점유율 74%다. 

비트코인 가격 및 거래액 추이. 12월 초와 비교하면 최근 거래 규모가 감소했다. <그래프 : 빗썸 홈페이지>

국내 개인들의 투자가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옮겨간 것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이미 가격이 2000만원을 넘나드는 비트코인보다는 개당 수백원, 수천원인 잡코인에 투자해 대박을 노리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대부분 알트코인의 경우 발행자 및 발행 목적 등에 대한 정보가 크게 부족하다. 투자자들 역시 개별 알트코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가격이 폭등한다 싶은 알트코인에 마구잡이로 돈을 쏟아붓는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보니 중소형 코인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