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란 제재 설계자 "트럼프, 북한과 직접 대화해야"

기사입력 : 2017년12월15일 09:23

최종수정 : 2017년12월15일 09:23

"제재는 목적과 의미 명확해야 성과낼 수 있어"

[뉴스핌=이영기 기자] 이란제재를 설계한 제재분야의 한 전문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 제재 기법에 대해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려 주목된다. 트럼프가 미국 자체와 유엔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해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이며 협상전문가로서 이란제재를 설계했고 지금은 콜롬비아대학교의 글로벌에너지정책연구센터의 연구위원인 리차드 네퓨는 CNN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제재에 대해 "명백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사진=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미국 자체가 수행하는 제재 뿐만 아니라 유엔 안보리를 통해 가하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그 수위를 높여가지만 북한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런 평가의 배경이다.

'현장에서 바라본 제재의 기법'이라는 책을 낸 네퓨 연구위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조금 모자라지만, 그간 대북 제재는 수차례 확대됐고 그럼에도 북한은 지난 11월 28일 25번째 미사일 실험을 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북한은 최근 높아진 제재 강도에 대해 이를 '해상봉쇄'로 규정하고 일종의 '전쟁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 그 유효성이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이란 제재가 주는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 네퓨 연구위원의 진단이다. 이는 분명한 의사소통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서 혼선이 없어야 한다는 것. 이것을 정확하게 반영한 것이 그렇게 질질 끌면서 성과가 없던 이란과의 협상에서 지난 2015년 협정서라는 것이다.

네퓨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할 수 없고 그것을 제거함과 동시에 미사일 실험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추가제재를 가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그럼에도 이런 선언을 지지해 줄 정확한 목적와 의미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제재가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는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야하고, 이 대화를 통해서만 무엇을 요구하고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네퓨의 주장이다.

그래야 제재가 정치와 외교 전략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실효성을 갖게 된다는 것. 트럼프가 제재의 기법에 대해 훈련을 더 받아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네퓨는 "최근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제의했고 물밑 협상도 진행하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두고 볼 일이다"면서 "제발 대화를 통해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고 일말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그렇지 않는다면 제재는 공회전하고 외교적인 의미를 모두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