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이뤄진 이 날 유럽 증시는 은행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기존의 정책을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사진=블룸버그통신>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48.39포인트(0.65%) 하락한 7448.1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7.56포인트(0.44%) 내린 1만3068.08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42.31포인트(0.78%) 낮아진 5357.1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79포인트(0.46%) 내린 388.91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에 주목했다. ECB는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유지했다. 한계대출금리는 0.25%, 예치금 금리는 마이너스(-)0.40%로 동결됐다. ECB는 오는 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현재 월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이기로 했다.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ECB는 기존보다 밝은 경제 예측치를 제시했지만, 상향 조정했지만 2020년까지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ECB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사라졌다고 자신하면서도 현재 낮은 금리가 자산매입 프로그램 이후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필요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OE는 이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5%로 동결했고 자산 매입 규모도 유지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도 예금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EU) 탈퇴법안 수정안을 가결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수정안은 내각 관료에게 행정명령 권한을 허용한 법안과 달리 EU 탈퇴 방안에 대해 정부가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전날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은행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장중 0.2% 하락하던 도이체방크는 0.33% 올라 마감했지만, 스페인의 BBVA와 방코 산탄데르는 각각 0.82%, 0.37% 내렸다. 스톡스 유럽 600 은행 지수는 0.61%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1% 내린 1.177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314%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