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이탈리아 증시는 내년 선거 이슈를 두고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90포인트(0.05%) 내린 7496.51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7.89포인트(0.44%) 낮아진 1만3125.6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7.74포인트(0.51%) 하락한 5399.45로 집계됐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93포인트(0.24%) 내린 390.70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지배적 전망이지만 연준의 경기 평가와 전망, 마지막 FOMC 기자회견을 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주요 관심사다.
특히 시장은 내년 연준이 몇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인지에 커다란 관심을 품고 있다.
런던 캐피털 그룹의 재스퍼 라울러 수석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는 괜찮은 기업 실적 발표에도 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날 혼조 개장했다"면서 "FOMC를 앞두고는 대체로 거래량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증시는 내년 3월 4일 총선거 일정이 발표되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다. 이날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는 전날보다 327.13포인트(1.44%) 낮아진 2만2400.19로 마쳤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은 보고서에서 여론조사 결과 이탈리아의 주요 정당들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새 선거법이 더욱 안정적인 정부 구성을 담보하진 못 한다고 평가했다.
마크 챈들러 BBH 외환 전략가는 "이탈리아 총선은 이탈리아가 경제적으로나 통화적으로 유럽연합(EU)을 떠나는 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자자들의 과잉 반응은 매수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우니오네 디 방쉐 이탈리아네는 이날 4.06% 하락했으며 방코BPM과 우니크레딧은 각각 4.37%, 4.65% 낮아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7% 오른 1.176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bp 오른 0.317%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