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겨울철에 줄어…대화 환경"
[뉴스핌= 이홍규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짧지만 존재한다고 11일(미국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신문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를 인용해 지난 1984년 이후 핵과 미사일 활동 등 북한의 도발이 군사 훈련 일정 등의 이유로 12월과 1월, 2월에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상기, 이 때가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통적으로 3월과 4월에는 북한의 도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보통 한국과 미국이 실시하는 춘계 군사 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사진=북한 노동신문 홈페이지> |
올해 북한은 지난 8월까지 23차례의 핵 또는 미사일 시험을 단행했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는 지난달 28일을 마지막으로 세 차례만을 시행했다.
북한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는한 국제 사회의 긴장감은 완화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북한과 대화하기가 쉬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겨울은 평창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한국은 이 올림픽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싶어 하는 만큼 한국이 올림픽이 끝날 때 까지 미국과 합동으로 선제적인 군사 행동 등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미 이런 점들을 감안해 물 밑에서 외교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신문의 판단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 오기 위해 최근에는 대북 제재도 가해지고 있다.
신문은 최근 유엔 사무차장과 중국 특사가 북한을 방문했고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도 '투트랙(미국 측 민간인과 북한 관료 간 비공식 대화)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환기, 외교적 노력의 장애물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에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