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가상화폐 로보어드바이저 'RABIT'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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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광수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매매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국내에서 출시된다.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가 아닌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번이 처음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DNA(데이터앤애널리틱스)는 내년 2월 비트코인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레빗(RABIT, Robo Advisor + BIT)'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주식·ETF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패스트(FASST)와 구분을 하기 위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비트코인<사진=블룸버그> |
DNA는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로보어드바이저 파트너로 신한은행 주관 핀테크 육성 프로그램인 '퓨처스랩' 2기 소속 사 중 한 곳이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 로보어드바이저 2차 테스트베드에 알고리즘 FASST를 참가해 테스트 기간인 약 8개월동안 누적 수익률 기준 전체 2위를 기록했다.
RABIT은 주식보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를 매매하는 만큼 기존 로보어드바이저와 달리 초 단위로 시장 상황을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서비스 출시 이후 일정기간 수수료는 받지 않을 계획이다. 김경수 DNA 대표는 "시장의 검증을 받을 때까지 개인 투자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공식 통화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제한이 없다.
김경수 DNA 대표는 "최근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은 투자상품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변동성이 크지만 소액으로 투자하고 리스크를 철저하게 관리하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화폐는 제도권 시장 진입 기대감으로 급등세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가격이 1만달러(한화 약 1083만원)를 넘어섰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의 비트코인 선물 출시 등 제도권의 비트코인 도입은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효과로 작용했다"며 "다만 1만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돌파한 만큼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가 심화될 수 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