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BK 매각 이후 4곳 신규 오픈..홈플러스 2곳 포함
내년 모던하우스 20곳 이상 늘릴 계획
[뉴스핌=이에라 기자] 홈·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지 3개월 여만에 신규 매장 출점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MBK가 최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에 매장 오픈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매장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던하우스는 지난 17일 MBK가 최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 울산점에 30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MBK가 모던하우스를 인수하기 이전에는 홈플러스가 파주운정점에서만 모던하우스 매장을 운영해왔었다.
지난 8월 MBK를 새 주인으로 만난 모던하우스는 울산점을 포함한 총 4곳에 새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모다 아울렛점에는 모던하우스를 입점했고, 모던하우스의 SPA 브랜드 '버터'는 김해 홈플러스에 입점했다. 현재 모던하우스와 버터 매장수는 66곳이다.
내년 1월 중순에는 잠실 롯데월드몰에도 입접할 계획이다. 롯데월드몰 4층에도 약 196평 규모로 매장이 들어선다. 현재 매장 내부 인테리어 및 시설 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모던하우스 매장 전경 |
모던하우스는 인테리어 용품을 포함해 전반적인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토종 브랜드다. 이랜드리테일의 홈 리빙 사업부이자 자체 브랜드였다.
지난 1995년 5월 2001아울렛 당산점에 1호점을 오픈, 20년 이상 장수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몇년간 5~10%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연매출이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1인 가구 증가에 인테리어나 생활용품 시장이 커졌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고수하는 소비자들이늘면서 모던하우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올해 모던하우스는 22년만에 새 주인을 맞았다. 이랜드는 지난 5월 7100억원에 모던하우스를 매각한다고 선언했고 8월에는 매각 작업이 완전히 완료됐다. 이번 매각에는 모던하우스의 SPA 브랜드 버터도 포함됐다.
MBK는 지난 8월 신규법인 엠에이치앤코를 설립하고 모던하우스를 키워온 경영진을 앉혔다. 오상흔 전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엠에이치앤코의 CEO가 됐고, 공동 대표로 모던하우스 사업총괄을 맡아온 여신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향후 10년간은 이랜드가 운영했던 모던하우스 매장의 영업이 그대로 유지되게 된다.
그동안에는 대부분 이랜드의 사업체인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NC, 동아백화점 등에서 모던하우스를 운영해왔다.
모던하우스는 연말까지 신규 점포 1곳을 오픈, 1곳은 리뉴얼해 문을 여는 등 본격적인 매장 확대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 매장을 발판삼아 유통망을 늘려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엠에이치앤코 관계자는 "내년에는 모던하우스 매장을 20곳 이상 확대할 계획"고 밝혔다.
현재 홈플러스 매장수는 142곳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각각 자주(JAJU)와 룸바이홈이라는 리빙 전문관을 입점시켰지만, 홈플러스는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홈플러스가 파주운정점에 문을 열었던 모던하우스 1호점은 전국 매출이 상위 5위안에 들 정도의 인기를 끌며 생활용품 브랜드 입점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장에 많이 찾는 중년 여성들은 모던하우스 같은 리빙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면서 "향후 모던하우스가 홈플러스 매장을 통한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면 서로 윈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