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연출가 노다 히데키의 연극 '밖으로 나왓!'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차례대로 올림픽을 앞둔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개국 예술가들이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문화올림픽'의 일환으로, 연출가 노다 히데키의 연극 '밖으로 나왓!'을 초청한다.
노다 히데키는 이번 작품에서 작가, 연출가, 배우로 1인 3역을 소화한다. 2005년 '빨간 도깨비', 2013년 'THE BEE', 2014년 '반신' 이후 3년 만에 한국 무대를 가진다. 그는 한국 무대를 "중요한 홈그라운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밖으로 나왓!'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믿음'과 '집착'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빠, 엄마, 딸은 각자 외출 약속이 있지만 강아지가 임신을 해 한 명은 남아야 하는 상황, 누가 나갈지를 두고 벌이는 가족 간의 다툼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평행선을 달리다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기묘한 인물들은 관용 부족과 집착으로 인해 소통과 이해가 불가능해진 현대인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 남녀를 뒤바꾼 성별 파괴적 캐스팅은 극단으로 치달은 우리 시대 모순을 더욱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편, 연극 '밖으로 나왓!'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국립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