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의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가 혜린을 연기하며 느낀 점을 털어놨다.
14일 서울 동대문구 신당동 충무아트센터 2층 대연습실에서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진들이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조광화 연출과 김문정 음악감독, 배우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최재웅,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혜린 역의 여배우들은 특별한 삶을 살지만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옳은 길을 향해 가기 위해 행동하는 극중 캐릭터와 공통점, 차이점을 얘기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조정은은 "저는 보디가드가 없다. 그런 삶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체감하기 쉽지 않다. 혜린이 거기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지만 절대 벗어날 수 없는 배경이 저와 다르다. 비슷한 것은 스스로를 괴롭힌다는 점. 스스로 창피하게 생각을 한다는 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공감하기 쉬웠다"고 말했다.
김지현은 "혜린과는 살아온 배경이나 이런 것이 너무나 다르다. 비슷한 부분을 찾는다면 대사에서 본인이 겁쟁이라고 한다. 티 내지 안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공통점을 꼽았다.
배우 장은아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어 "혜린은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하고 스스로를 괴롭히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반면에 저는 불의를 보면 안타까워만 하고 현실에 좀 안주하는 사람이라는 게 다르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장은아는 "혜린이 그동안 여느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여자 캐릭터다. 주체적인 여자라 너무 좋았다. 안에 상처가 있지만 씩씩하게 행동하려고 하고 생각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런 면이 혜린과 저는 비슷하다"고 말하며 "다른 점은 앞에서 다 말씀하셔서 말하지 않겠다"고 웃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지난 95년 SBS에서 방영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태수, 우석, 혜린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 우정을 담는다. 오는 12월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