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정부가 깎은 내년 SOC 예산, 국회의원들이 '부활'시켜

기사입력 : 2017년11월14일 10:12

최종수정 : 2017년11월14일 10:12

지방선거 앞두고 지역구 챙기기…'쪽지예산' 관행 여전
"SOC 관련 증액 요청하는 국회의원 실명제 실시하자"

[뉴스핌=조현정 기자]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서 대폭 삭감했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거치면서 상당 부분 '부활'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쪽지예산' 관행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뉴시스>

14일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SOC에 17조7159억원을 책정한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토목 성장을 지양하고 복지를 늘리겠다며 지난해보다 20%(4조4195억원) 삭감했다.

하지만 국토교통위 심의를 거치면서 20조838억원으로 13.4%(2조3679억원) 늘어났다. SOC 예산 가운데 해양수산부의 항만 등 3조원을 제외하고 국토부가 지출·관리하는 14조7000억원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16.1%나 증가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에 열을 올리면서 SOC 예산을 대거 늘린 것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철도건설 5594억원 ▲고속도로 및 국도건설 4984억원 등 건설 관련 예산이 대폭 늘었다. 이 밖에 ▲철도 유지보수 및 시설 개량 3405억원 ▲지방하천정비 1483억원 ▲노후 공공임대주택 시설개선 575억원 ▲노후공단 재정비지원 373억원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보전 280억원 등이다.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원활한 용지보상 및 적기 준공을 위해 화도∼양평 구간이 60억원 증액됐으며 파주∼포천 200억원, 김포∼파주 구간 100억원이 증액됐다. 양평∼이천 구간의 조속한 사업 추진이 될 수 있도록 4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추가했다.

반면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 사업 18억7900만원 ▲도시건축 연구사업 5억원 ▲발전거점형지역계획 시범사업 3억원 ▲자동차안전하자 심의위원회 운영비 1억2600만원 등 총 28억1900만원은 감액됐다.

주택도시기금 운용계획안의 액수도 다소 조정됐다. 무주택 서민층에 대한 주택 구입 자금과 저소득 서민 전월세자금 지원 확대를 위한 주택 구입 전세자금 5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9일 국토위 마지막 전체회의에서는 이헌승 자유한국당 의원이 동해선 스크린도어 설치비 200억원을 반영시켰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도시재생뉴딜사업 관련 예산 100억원을 되살렸다. 안 의원은 국토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 논의 과정에서 삭감된 도시재생 사업 관련 예산을 재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도시재생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이자 국토부가 힘을 싣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또한 경기도 현안인 천안-광명 간 도로(금호로) 광역도로 추가 지정 예산 109억원과 충북 지역 현안인 천안과 청주공항 간 복선전철 예산 10억원도 증액됐다.

이종훈 정치평론가(정치학 박사)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으로 쪽지예산이 더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며 "건설 수요가 발생하면 (이에 대한) 평가를 반영해서 왜 필요한지 판단하고 바뀌어야 하는 절차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OC 관련 증액 요청을) 개별로 하게 되는 경우에는 의원 실명제가 필요하다"며 "국정감사도 증인 실명제를 하지 않나. 상임위에서도 예산 증액이 이뤄지는 경우 요청한 의원이 있으면 실명제를 하는 것도 쪽지예산을 막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SOC 예산은 이날부터 열리는 예결위 소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음주운전 뺑소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죄송하다"고 말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는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오후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오후 10시4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때와 같이 비공개로 나가려 했으나 포토라인에 서는 것을 두고 경찰과 이견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은색 모자를 쓰고 검은색 상의를 입은 김씨는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며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다.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김씨 변호인은 "오늘은 음주운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음주운전을 포함해서 사실 관계를 모두 인정했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며 "구체적인 술의 종류나 양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한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협조해서 변호를 하겠다"고 전했다. 뒤늦은 혐의 인정에 대해 묻자 김씨 변호인은 "구속을 염두에 둔 것보단 양심 때문"이라며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선 안 된다는 마음이었고 김씨도 거기에 충분히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출석에 대해서 김씨 변호인은 "경찰 공보규칙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물론 김씨가 유명 가수이고 사회적 공인인 관계로 사과를 하고 고개를 숙이는 게 마땅하나 본인의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답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차량을 운전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ce@newspim.com 2024-05-21 23: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