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깨고 증가하면서 미국산 유가에 부담을 줬지만 산유국의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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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55%) 내린 52.1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11센트(0.19%) 오른 58.4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0만 배럴 증가한 4억573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258만 배럴의 감소를 전망한 시장 전망치와 대조되는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예상치(1만7000배럴)보다 큰 55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520만 배럴 줄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3.3%포인트 올랐다. 이 소식에 잠시 휘발유 선물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원유를 따라 하락 전환했다.
스코샤뱅크의 마이클 로웬 원자재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허리케인 네이트가 차질을 준 규모 이상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하고 현재 원유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연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날 원유시장 수급 균형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감산 연장 여부가 확실해질 때까지 유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밑에 머물고 있는 점은 감산이 예정대로 내년 1분기 말까지만 이행될 경우 우려되는 수급 불균형을 반영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