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2500선을 상향 돌파하며 또 한번 천장을 높였다. 국내 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에 밀려 약보합 마감했지만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51포인트, 0.02% 상승한 2490.05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2500.33선을 터치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에선 세제개편안 단행 기대감에 뉴욕 3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국내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기관들의 차익실현 물량에 의미있는 2500선 안착은 이뤄지지 못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85억원, 3151억원 이상 순매수 했으며 국내 기관은 617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5803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이 180억원 매수 우위로 총 562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1.62%), 전기전자(1.33%) 등이 상승 마감했으나 은행(-2.49%), 운수창고(-1.67%), 철강금속(-1.54%)를 비롯한 대부분의 업종들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4.31% 오른 8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LG화학(2.99%), SK(1.18%), LG생활건강(1.24%) 등이 상승 마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말을 전후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나 3분기 실적 등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대가 자극되며 외국인 매수가 나타났다"며 "다만 국내기관의 프로그램 수급적인 부담이 극한까지 온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2500포인트라는 숫자 자체의 의미는 더이상 크지 않다"며 "글로벌 매크로를 비롯한 대내외 경기가 개선되는 선순환에 따라 국내증시는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연말까지 2500선 안착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일대비 2.91포인트, 0.43% 상승한 675.8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7억원, 7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개인들이 39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로엔(-6.31%)과 휴젤(-5.4%), 파라다이스(-3.09%) 등 종목이 내린 반면 신라젠(6.55%), 나노스(10.3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