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수령자 등 일반인 고통 받을 것"
[뉴스핌= 이홍규 기자]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통화 완화책을 종료함에 따라 채권 시장에서 '일생일대'의 가장 큰 금융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뉴스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영국의 타비스톡인베스트먼츠의 브라이언 레이븐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채권 시장이 급격한 반전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으며, 문제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례 없는 수준으로 채권 시장이 초조해 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 금융 위기보다 더 큰 위기를 촉발해 연금 수령자와 개인 고객 등 일반인을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이후 국채 등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완화 정책을 펼쳐온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이제 자산 매입을 중단하거나, 매각에 나서는 등 긴축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앞으로 채권 시장이 격렬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으로 국채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등 채권 시장의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했다.
따라서 이들은 중앙은행의 통화 부양책이 종료됨에 따라 유동성이 낮은 시장의 채권 가격부터 급격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주장에 따르면 채권 투자자들은 이 같은 위험을 아직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반론도 존재한다. 글로벌 경제 성장 회복세가 통화 긴축으로 인한 채권 시장의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JP모간자산운용의 마이크 벨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이 같이 전망하며 "통화 긴축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이끌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내년 동안에는 경기와 주식 시장이 긴축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2008년보다 은행의 자본력이 강화된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약세장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