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리비아의 최대 유전이 생산을 재개했다는 소식은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4센트(0.87%) 하락한 49.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20센트(0.36%) 내린 55.80달러
이날 시장은 미국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02만3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75만6000배럴보다 큰 폭의 감소세다.
휘발유 재고는 164만4000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260만6000배럴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원유 수출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그러나 유가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비아가 최대 유전에서 생산을 재개했다고 보도하며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내년 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혀 브렌트 유가가 반짝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원자재 수석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계절상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경질유에 대한 수요가 있었고 미국의 수출이 그것에 화답하고 있다"며 "시장은 향후 몇 주간 전형적인 가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