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진영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공연계 역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작품들로 '추석 특수'를 노리고 있다. 올해 열흘간 이어지는 연휴를 빛낼 인생 뮤지컬을 만나보자.
배우 김선영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 모두를 전율하게 할, 후회없는 선택 '레베카'
전 부인 레베카의 죽음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막심 드 윈터와 레베카를 여전히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댄버스 부인, 스스로와 막심을 지키려는 나(I)의 숨막히는 진실게임이 펼쳐진다. 좀처럼 지울 수 없는 레베카의 흔적과 인물들의 변화를 겪으며 힘을 얻는 이야기. 마지막까지 도무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킬링 넘버 'Rebecca(레베카)'에서는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감정의 카타르시스가 몰아친다.
젠틀하고 묵직함을 지닌 민영기, 편안한 톤의 연기로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정성화, 강인함과 나약함, 광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송창의, 섹시하면서도 차가운 칼날같은 느낌의 엄기준이 막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댄버스 부인으론 고혹적인 카리스마의 김선영, 극단적 광기의 신영숙, 압도적 성량의 옥주현이 출연한다. 순수하고 섬세한 '나(I)'에는 뉴 캐스트인 김금나, 이지혜, 루나를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12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
<사진=창작컴퍼니다> |
◆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리, 정문성, 조형균 이 만드는 5색의 '헤드윅'
2005년 4월 초연 이후 현재까지 통산 2,000여회 공연, 누적 공연관람객수 약 48만명 등 흥행 대기록을 쓴 인기 뮤지컬 '헤드윅'. 이번 시즌 오만석, 유연석, 마이클 리, 정문성, 조형균이 가장 파격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 헤드윅으로 무대에 오른다.
'헤드윅'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초연 때부터 '헤드윅'으로 명성을 얻은 오만석, 오리지날 버전 헤드윅을 구현할 마이클리를 만날 수 있다. 말이 필요없는 캐스트 정문성, 조형균과 함께 브라운관 대세 배우 유연석까지 합류하며 더욱 기대감을 끌어 올린다. 11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공연된다.
뮤지컬 배우 차지연, 김재범이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서편제' 프레스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 명절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울며 날려버릴 기회, '서편제'
뮤지컬 '서편제'도 명절에도 스트레스를 푸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자람, 차지연, 이정열, 서범석, 강필석, 박영수, 김범석 등 최고의 배우들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최고의 배우들이 꾸미는 '서편제' 무대를 보면서 우리는 일상에서 쌓인 해묵은 감정들이 이유없이 터지는 눈물에 섞여 씻겨 내려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뮤지컬 '서편제'에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0월 4일 추석 당일 저녁에 우리의 전통북과 소리를 관객들이 직접 배워보는 ‘북&소리 체험’ 이벤트를도 진행한다. 공연의 한 장면인 ‘사랑가’를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이벤트로 관객들이 배우 및 창작진과 소통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가 마련돼 있다. 11월 5일까지 가로수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