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러시 때 삽 파는 격… 산업 성장세에 베팅
[뉴스핌=김성수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Blackston)이 천연가스 부문에 대거 투자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시추전과 파이프라인,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등 천연가스 부문에 약 70억달러(8조원)를 투자했다.
<사진=블룸버그> |
앞서 블랙스톤은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 주 소재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업체 로버파이프라인 지분 32.4%를 15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이를 포함한 것이다.
천연가스 부문은 100억달러의 주택임대시장에 이어 블랙스톤의 최대 투자처로 부상했다.
다만 현재 천연가스 가격은 3달러 안팎에서 고착화되는 등 전망이 좋지 못하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은 앞으로 2년간 천연가스 가격이 3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오는 2027년까지 3.50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스톤은 천연가스 가격보다는 생산량 증가 등 산업 전반의 성장세에 베팅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랙스톤의 데이비드 폴리 에너지 투자 담당 책임자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과 수출 터미널 등 인프라를 보유하는 것은 마치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시대에 금 채굴에 필요한 삽을 파는 것과 같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