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7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마침내 원유시장이 수급 균형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낙관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센트(0.59%) 상승한 49.04달러에 마쳐 지난 5월 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전날보다 52센트(1.02%) 오른 51.49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는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 여파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EIA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 4억8340만 배럴로 줄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 규모로 줄었고 미국의 원유 생산은 4주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비관론이 팽배했던 시장에서는 마침내 시장이 수급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고 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표 측면에서 이번 주는 낙관적이었다"면서 "(수급이) 마침내 균형으로 가고 있다는 인상이 있고 이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의 가파른 감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부터 수출 물량을 1년 전보다 100만 배럴 줄인다는 소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의지 확인도 이번 주 계속해서 유가를 지지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