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 반도체에 더해 거래 적은 종목 담아 '짭짤'
[뉴스핌=최주은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이 있었던 2분기.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어떤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았을까.
기관들은 거래가 많고 수익률이 높았던 제약, 바이오, 반도체 관련주들과 함께 최근 거래가 드물고 그간 낙폭을 크게 보였던 종목에 사들이고 있다. 기관 매집덕에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거래가 많은 셀트리온, 휴젤 등 시가총액 상위주 외에 기관들이 지난 2분기 눈에 띄게 사들인 업종이 제약, 바이오, 반도체, 환경관련주다. 특히 거래가 드물었던 종목 중심으로 사들이며 수익률을 높여가고 있다.
기관은 우선 바이오 신약개발과 분자진단 사업을 하는 인트론바이오를 대거 사들였다. 작년 4분기 6억9556만원 사자세를 보이던 기관은 올해 2분기에만 57억3311만원 가량 매수했다. 이에 주가 상승률도 이 기간 62.29%에 달했다. 주가는 지난 4월3일 2만3600원에서 6월말 3만830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인트론바이오는 이 기간 다양한 성과를 냈다. 그람 음성균에 강력한 항균활성을 갖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신규 항생물질인 '악사카신' 관련 핵심기술의 유럽 특허를 취득하는가 하면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미래해양기술개발사업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여기에 '엔도리신(Endolysin)' 기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 신약 맞춤형 지원 협의체'의 지원 대상으로도 결정됐다.
같은 기간 기관들은 구매대행 및 유통업을 하는 대명코퍼레이션도 18억원 가량 사들였다. 작년 4분기 3억여원에 비해 크게 늘린 것. 주가도 4월3일 1605원에서 6월말 2590원으로 크게 올랐다.
대명코퍼레이션은 최근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적자가 났던 웨딩사업부를 대명홀딩스에 팔고, 테딘 리조트 인수를 시작으로 리조트 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명코퍼레이션은 올해 천안 테딘리조트 인수와 베트남 오션월드 사업 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레저사업을 시작했다"며 "레저산업으로의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외에 환경사업을 하는 에코프로는 문재인 정부에 들어 수혜주로 평가받는 종목. 기관들은 올해 2분기 1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작년 4분기 매수규모(55억6469만원)의 2배다. 2분기 수익률 역시 55.21%를 기록했다.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재료를 생산하는 동진쎄미캠도 올해 2분기 112억9747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관들이 새로운 종목을 포트에 담고 있다”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 부품, 환경 관련주에 관심을 보이지만 과거와 다른 점은 거래가 거의 없는 종목들도 발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해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