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0% “질병 앓고 있다” 응답…평균 5개 질병
만성피로·두통·소화장애·원형 탈모·우울증 대표적
[뉴스핌=황유미 기자] 직장인과 '스트레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인지 질병 1개쯤 갖는 것은 회사원들에게 특별한 일도 아닐텐데요.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11월 전국 직장인 736명을 대상으로 '현재 질병을 앓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6%가 "질병을 앓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들은 평균 5개의 질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만성피로'였습니다. 60%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어깨통증'(46.4%), '두통'(30.7%), '거북목 증후군'(29.5%), '디스크 등 허리질환'(27.5%), '소화불량'(27.2%), '우울증'(17.2%) 등 순이었습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질병도 있지만 스트레스성 질환이 대부분입니다. 직장인이 주의해야할 스트레스성 질환 5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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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피로 증후군
심각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만성피로 증후군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장기적이고 극심한 피로감,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두통, 위장장애, 수족냉증, 어지럼증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보통 장기간 지속됩니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특정 검사수치를 가지고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정의하기가 복잡합니다. 원인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는데 관련 질환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 바이러스 감염,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성피로 증후군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충분한 휴식,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식사 3박자의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낮잠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의 경우에는 무리하지 않을 정도의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추천합니다.
음식은 소화가 잘 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와 같은 정제되지 않은 음식, 비타민과 미네랄이 충분한 채소, 저지방 육류 등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커피, 홍차 등 카페인 음료나 알콜, 인공 식품 첨가제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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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심한 스트레스나 긴장된 자세 때문에 생깁니다. 주로 뒷목이나 뒷머리 또는 머리 전체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마치 꽉 조이는 띠가 머리에 둘러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사람에 따라 횟수와 강도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여자에게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기간에는 보통 늦은 오후나 저녁에 심해지기도 합니다.
환자에 따라서는 식욕부진, 조바심, 밝은 불빛에 대한 예민한 반응,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느긋한 자세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는 근육이완제나 진통제, 일부 정신과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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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화기 장애
스트레스로 인한 대표적인 소화기 장애 질병에는 '위염'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습니다.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급성위염과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위염으로 구분됩니다.
위염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명치 부근의 통증, 소화불량, 구토, 복부 팽창감 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맵고 짠 음식을 먹는 등 잘못된 식습관, 과음, 흡연 등으로도 염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복통, 복부 팽창감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설사 혹은 변비 등의 배변장애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성 위염과 과민성대장증후군 모두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게 가장 좋은 치료이자 예방책입니다. 또 소화기관에 자극적인 음식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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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형탈모
비교적 흔한 탈모로 모낭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모발이 다양한 크기의 원 또는 타원 형태로 빠지며 심한 경우 탈모가 두피 뿐만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에서도 나타납니다.
원형 탈모 환자의 20% 내외가 스트레스와 관련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자가 면역 질환 또한 원형 탈모에 중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원형탈모에는 스테로이드 치료와 면역치료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숙면은 스트레스의 가장 좋은 해소법으로 원형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됩니다.
균형잡힌 식단을 통해 비타민·단백질·무기질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두피 마사지도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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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사무실만 출근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지난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이런 증상의 '회사 우울증'에 대해 직장인 1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8%가 이런 증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회사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깥 활동 시간을 늘리는 게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의 가장 대표 증상이 바로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인데, 이럴때 혼자 시간을 보내면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생각이 흘러가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속이 없더라도 등산이나 산책 등으로 바깥 활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우울함 때문에 음주·과식 등을 통해 육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만성피로로 다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울할수록 커피, 홍차 등 자극적인 음식과 술·담배를 줄이는 게 좋습니다. 개인 취미 생활 하나를 시작하는 것도 우울 증상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