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비극 아닌 희망"…송강호x유해진x류준열 '택시운전사'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6월20일 13:10

최종수정 : 2017년06월20일 13:10

배우 유해진, 송강호, 류준열, 장훈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장주연 기자] “우린 비극이 아닌 희망을 말합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알려졌다시피 5·18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했다.

이날 장훈 감독은 “‘택시운전사’는 평범한 택시 기사와 독일 기자, 두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이는 광주 이야기다. 한 평범한 개인이 시대의 위험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기 일을 잘 해낸 일이라는 점이 그간의 1980년 광주를 다룬 영화들과의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출 계기를 묻는 말에 “2003년 피터 기자가 광주 시민과 택시운전사가 없었으면 취재 영상이 알려지지 않았을 거라고 한 말에서 출발했다. 보편적 소시민으로 광주에 동행한 택시기사는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야기의 중심에 선 택시운전사 만섭은 충무로 대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연기했다.

하지만 그 역시 출발까지 고민이 많았다. 부담감에 출연을 한차례 거절하기도 했다. 송강호는 “너무 아픈 현대사를 다루고 있어서 부담감 됐다. 그 큰 역사를 제 자신, 송강호라는 배우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웠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점점 더 커졌다. 힘들겠지만 뜨거움과 열정, 열망 이런 것들을 많은 분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배우 송강호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정 많은 광주 택시기사 황기사, 태술은 유해진이 연기했다.

유해진은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집에 손님이 오면 엄마가 없는 살림에 뭐 내오고 그랬다. 그런 마음을 표현했다”고 설명하며 사투리 연기에 관해 “제 고향이 충청도인데 얼핏 전라도 사투리와 비슷한 점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어설픈 흉내를 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같은 택시 기사로 나왔던 분 중에 광주 분이 계셔서 매번 체크받았다”고 회상했다.

광주의 꿈많은 대학생 구재식 역의 류준열은 더한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 사투리에 영어 연기까지 소화해야 했기 때문.

류준열은 “재식이 유일하게 영어를 쓰는 인물이다. 그래서 감독님과 영어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나 대화를 많이 했다. 외국에 한 번 도 안나간 친구, 팝송과 영화로 영어를 공부한 친구가 하는 영어를 표현했다”면서도 “지금 생각하면 (만섭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광주를 취재하는 독일기자 피터 역을 맡은 토마스 크레취만 이야기는 장훈 감독이 대신했다.

장훈 감독은 “출연한다고 할 때 저도 놀랐다. 독일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떠올랐다. 하지만 독일 에이전시에 연락했을 때 하기 어려울 거라고 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영문 시나리오를 보냈더니 배우가 만나기를 원했다. 그러고 미국 토마스 집에 갔다. 설득하러 간 건데 배우가 작품 취지에 너무 공감해주고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현해줬다. 오히려 대접받고 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장훈 감독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안 될 것이라 생각했던 행운은 또 일어났다. 영화 초반 삽입곡으로 1979년에 발표된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사용하게 된 것. 만섭 캐릭터를 설명하는 동시에 시대 안으로 관객들을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최적의 곡이라 생각했지만, 평소 조용필이 자신의 노래를 영화 삽입곡으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주위의 말들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조용필은 흔쾌히 응했다.

송강호는 “시나리오를 보고 허락해주신 거 같다. 개인적인 팬으로 한국영화에서 명곡을 신나게 흘러나오는 것은 관객 입장에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라며 “그 시대에 가장 대표적인 곡이고 전 국민 사랑했던 곡이라 그 시대의 전체적 분위기나 공기 이런 것들을 아주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좋은 효과가 아닐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송강호는 “이 영화는 비극과 아픔을 되새기자는 것이 아니라 크든 작든 희망을 이야기한다. 포스터의 만섭의 환한 웃음이 이 영화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면서 “배경이 아픈 역사가 소재라서 관객이 영화를 정치적으로 혹은 무겁게 받아들일까 걱정이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기분 좋게 영화 한 편 본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많은 감흥이 있을 것”이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