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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어려운 프로그램 코딩, 로봇으로 재밌게 배운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1일 09:41

최종수정 : 2017년06월01일 09:41

LG CNS, 코딩 의무교육 앞서 中 1학년생 대상 수업
노트북으로 직접 코딩하고 로봇 직접 구동하며 실습

[뉴스핌=심지혜 기자] LG CNS(사장 김영섭) 직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일일 선생님이 된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코딩(코딩 설명)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자바’ 등 어려운 전문용어가 적지 않지만 LG CNS 직원들은 딱딱한 이론이 아닌 영상과 실습을 통한 수업으로 아이들과 함께 어울렸다. 아이들에게 코딩의 가치의 매력을 쉽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코딩 교육에 앞서 LG CNS가 한 발 먼저 수업을 실시하고 있어 현장을 찾았다. LG CNS는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비영리단체 미담장학회와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한 학교씩 총 20개 학교를 목표로 ‘코딩 지니어스’ 수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31일, LG CNS의 8번째 코딩 지니어스 수업은 서울 가산중학교 1학년 6개반 13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업은 총 3교시로 각 1시간 40분씩 코딩 언어인 자바(JAVA)의 이해, 자바 언어를 활용한 레고 EV3 로봇 작동, 앱 만들기 등 3가지로 진행됐다.

일일 선생님으로 분한 LG CNS 직원들은 아이들에게 딱딱한 방식의 이론이 아닌 영상과 실습을 통한 방식으로 코딩에 대해 설명했다.

자바 수업의 경우, 선생님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와 실제 생활에서 어떻게 코딩이 적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흥미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기본 논리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라면을 끓이는 방법'으로 순서도를 설명하고 간단한 퀴즈를 내며 학습 욕구를 높였다. 

학생들은 모두에게 지급된 노트북으로 직접 실습하며 하나하나 배워갔다. 선생님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대답하면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중간 중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각 반마다 2명씩 배치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줬다.

3교시 중 가장 인기 있는 수업은 단연 버스모양의 레고 EV3 로봇을 활용한 수업이었다. 4명이 한 조를 짜 팀장, 개발자, 테스터, 로봇디자이너로 각각 역할을 정한 뒤 직접 로봇을 구동하는 협동 수업이다.

학생들은 로봇이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이도록 코딩하고 제대로 가지 않을 경우 서로 상의해 수정하는 등의 과정을 반복했다. 짧은 시간에 이론을 습득하고 결과를 내는 것이 쉽지 않아보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답을 알려주지 않고 스스로 도출해 낼 수 있도록 기다렸다. 

가산중 학생들이 LG CNS의 '코딩 지니어스' 수업을 통해 직접 코딩한 로봇을 움직이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결과는 제각각이었지만 아이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1학년 한정우 학생은 "대학 진학을 위한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엑셀이나 PPT 같은 것만 배웠는데 직접 코딩해 로봇을 움직이게 해보니 실용적인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반 유성현 학생 또한 "평소처럼 가만히 앉아서 듣는 수업 보다 움직이면서 실습위주로 배우니 즐거웠다"고 이야기 했다.

일일 교사 박태민 LG CNS 생활건강팀 차장은 "기술적으로 코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설명하고 이런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수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업을 지켜본 선생님들 역시 이같은 수업이 교육격차를 줄이고 장래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현혜 가산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 체험환경 담당 선생님은 "컴퓨터나 로봇에 대한 수업을 아이들이 협력하면서 들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적성을 찾고 앞으로 전공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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