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삼성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본 확충에 대해 우려보다는 펀더멘털 개선에 주목해야한다고 분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과거의 사례들을 고려하면 이번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판단된다"며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보다는 이익체력 개선 및 중장기적 불확실성 해소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메리츠종금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와 메리츠캐피탈 인수 등 발빠르게 계획을 실행해 결과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진 바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메리츠종금증권이 7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한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전일 주가가 8.4% 급락했다. 회사 측은 RCPS 발행을 포함해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전일 주가 급락에 대해 "늘어난 자본에 대해 이익 증가가 못미칠 가능성과 기존 주주가치 희석,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지분취득 수단일 것이라는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장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본확충 방안 검토가 오는 2020년 만료되는 종금 라이선스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회사의 이익체력 유지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종금 자기자본 증가에 따라 거액 신용공여 한도와 동일 여신한도가 확대돼 관련 이익 증가, 자기자본 3조원대 진입으로 종합금융투자사 라이선스를 취득하게돼 기업금융 여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계열사나 지주사가 RCPS를 인수해 지배구조 강화에 사용할 것으로 우려하지만, 지주회사법상 계열사간 지분 취득은 불가능하며, 메리츠금융지주도 이중레버리지비율이 당국 권고 수준에 육박해 인수여력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