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홍준표, "당선된다면 취임식 하지 않겠다"
[뉴스핌=김신정 기자] 19대 대통령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임기를 시작할 전망이다.
8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당선된다면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문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는 모두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빠른 인선 등을 통해 혼란스런 국정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진행해 왔다.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국회에서 취임 선서만 간략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취임식을 하려면 각국 내외빈 초청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지금 준비를 하기엔 불가능하다"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의 취임 선서를 통해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식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선서 이후 청와대에 가서 바로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8 ·15 광복절 광화문 취임식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며 "곧바로 나라부터 안정시키고 정리를 다 하고 난 뒤 8 ·15 때 광화문에서 100만 명 시민을 모시고 공개적으로 취임식을 하겠다"고 말해왔다.
취임식을 주관하는 행정자치부는 이와 관련, 여러 방안을 마련해 각 후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되면 즉시 당선인과 접촉해 세부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