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비용 절감 차원 이달 초 직원 추가 구조조정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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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핌=성상우 기자 ]동남아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팬택(대표 정준)이 직원 구조조정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막판 버티기에 돌입했다.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지만 회사측은 다음달 본계약 체결을 통한 새로운 기회 장출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달 첫주 희망퇴직 형식으로 전체인력의 25% 정도를 줄였다. 종전 200여명 수준이던 본사 직원 수는 15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희망퇴직 대상자들은 퇴직금에 1개월치 급여를 추가 지급받는 조건으로 회사를 떠났다. 팬택은 향후 채용 여력이 다시 생길 경우 이들에게 우선 입사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팬택은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비용을 절감, 현재 추진 중인 베트남 합작사(JV) 설립시까지 버틴다는 방침이다.
팩택은 현지업체 1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설립 및 라이선스 계약 등 제반절차는 다음달 초순 경 마무리 할 계획이다. 동남아 사업을 본격 시작하면 기술이전료 등이 매월 현금으로 들어오게 돼 자금에 숨통이 트인다.
팬택은 실적 부진으로 운영자금 조달에 애로가 크다. 지난해 6월 스마트폰 복귀작 '아임백(IM-100)'을 출시했으나 목표치(30만대)의 절반 수준인 13만대를 파는 데 그치면서 손익분기점(BEP)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516억원, 영업손실 590억원이다.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 역시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 486억원으로 영향을 받았다.
팬택은 올해 1분기부터 아임백을 국내 알뜰폰 사업자와 아랍지역 수출을 통해 공급하고 미래 사업인 사물인터넷 장비도 성장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나 의미있는 이익을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
남은 팬택 직원들은 동요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당시 본사 임직원 3000여명, 매출 3조원에 이르던 회사가 워크아웃, 법정관리, 매각, 구조조정 등을 겪으며 쪼그라든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솔리드에 인수될 당시 팬택 직원 수는 500여명이었다.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근로자 한명이 한달 동안 할 수 있는 작업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인 '인/월(Man Month)'을 감안했을때 현재 인력 수준으론 지속적 사업 수행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팬택 홍보팀은 이에 대해 "퇴사한 인력중 상당수는 이직 등에 따른 자연퇴사"라며 "현재 인력 수준으로도 향후 본격 사업 전개시 운영 등에 차질 없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