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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 순천서 보름만에 체포…사우디 왕자 로비 명목 건설사 돈 가로채

구속 집행 정지 중 도주, 검찰 “통화·위치 추척”
DJ정부 ‘최규선 게이트’ 장본인…사기·횡령연루

  • 기사입력 : 2017년04월21일 08:37
  • 최종수정 : 2017년04월21일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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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규희 기자]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나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도주한 최규선(57) 씨가 순천에서 보름 만에 체포됐다.

최규선(57) 씨.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은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최규선 씨를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0일 오후 9시경 순천시 서면 한 아파트에서 숨어지내던 최규선씨를 체포해 서울구치소로 압송했다. 통화내역 분석과 실시간 위치 추적을 통해 은거지를 파악한 후 수사관을 보내 체포했다”고 전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430여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바 있다.

2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건강 상 이유로 구속 집행이 정지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두 차례 기간 연장이 이뤄졌고 지난 4일에도 재연장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 씨는 구속 집행 정지 기간 만료일인 6일 입원 치료를 받던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그동안 지인이 제공한 아파트에서 숨어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도주 배경과 이동경로, 은신처 제공자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최규선 씨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역 출신이다. 주식회사 썬코어와 썬테크놀로지스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지냈다.

최 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최규선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김 전 대통령 3남 홍걸 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겨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연예계 인사와 밀접한 관계라는 소문도 퍼져있었고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장에 마이클 잭슨을 데려와 화제가 됐다. 또 최 씨는 마이클 잭슨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생일파티에 초대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5년 사우디 왕자에게 공사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건설사로부터 돈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 건설업체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서 항만 터널 공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최 씨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에게 로비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챘다는 의혹이다.

아울러 지난 2014년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과 외교관 숙소 신축 공사를 수주해주겠다며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5억 원을 받은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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