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30일 달러/원 환율이 111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과 분기말을 맞은 네고물량 유입 가능성 때문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범위로는 1106~1115원을 제시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분기 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달러/원 환율에 하락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에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4%오른 배럴당 49.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8% 올라 배럴 당 52.2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4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지난주보다 86만7000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140만배럴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하건형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이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달러 강세 압력이 연장되고 있는 상황인데다 1110원 근처에선 당국의 개입경계와 레벨 부담이 상존해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달러/원 환율은 1110원 선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