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내달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한국이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달러/원 환율이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4.00원 내린 11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10원 하락한 1114.00원에 개장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장중 저점 1108.50원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달러/원 환율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이었던 지난 15일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1140원대를 기록하던 환율이 5거래일 만에 1110원대로 내려앉은 것.
지난 주말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한다는 문구가 빠지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졌다. 이에 6개 주요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일대비 0.1056 내린 100.1867를 기록 중이다.
내달로 예정된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이슈도 달러/원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리스크로 원화가 다른 통화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가 개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도 원화 매수세가 유입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4월 환율보고서 발표 전까지는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달러/원 환율에 대한 레벨 부담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연초 이후 달러대비 주요통화 절상률을 보면 원화가 가장 많은 절상을 기록한 통화 중 하나"라면서 "현재 레벨이 과도하는 시각도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더 심화되지 않는 이상 단기적으로 1100원 밑으로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