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2만대까지 확충한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적 공공자전거 서비스인 파리의 'Velib(지난해 기준 2만3600대)'와 맞먹는다.
서울시는 이날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공공자전거를 실질적인 생활교통수단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5600대에서 올해 1만4400대를 추가해 2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현행 450여개 대여소를 1300개까지 늘리고 대중교통과 연계성을 극대화해 대중교통 하차 후 바로 따릉이를 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지하철역 출입구, 버스 정류장, 택시 승강장과 10~20m 이내에 설치할 계획이다.
대여 절차는 본인인증 없이도 결제 후 바로 이용하도록 간소화한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도시개발지구인 문정과 마곡 그리고 녹색교통진흥지역인 종로는 따릉이 하나로 이동이 가능한 '따릉이 특화지구'로 만든다.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도 확대한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2020년까지 84.4km를 추가해 총 188km까지 확대한다. 더불어 올 상반기 고산자교에 자전거 전용 직진신호를 추가한 서울시 최초의 자전거 신호등을 시범 운영한다.
이 정책은 서울시민의 공공자전거 호응도가 우수하게 나타남에 따라 추진됐다. 따릉이는 지난 2015년 10월 서비스 개시 이래 작년 말 기준 회원 수 21만명, 누적 대여건수 172만 건을 돌파했다. 작년 11월 실시한 ‘서울공공자전거 여론조사’ 결과, 이용시민 86%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99%가 확대설치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단순히 인프라 확대에 그치지 않고 안전한 자전거 이용문화 확산을 통해 안전사고를 줄이고 시민 안전의식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어린이 자전거 인증제' 확대 필기시험과 기능·주행시험에 합격한 어린이에게 일종의 면허를 주는 '어린이 자전거 인증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100개교 6000명으로 확대하고, 오는 2018년부터 전면시행(603개교 30만명)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환경과 건강, 교통난 해소와 생활경제까지 네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녹색 생활교통수단”이라며 “따릉이 2만대 시대를 계기로 자전거 선진 도시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자표=서울시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