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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총수 구속 환호하면서 삼성전자 취직 원하나?"

대우 창립 50주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
제조업 경쟁력 약화·기업가 정신·재벌개혁 등 입장 밝혀

  •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11:08
  • 최종수정 : 2017년03월20일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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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성상우 기자]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국가적 차원의 제조업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중 전 회장은 대우 창립 50주년을 맞아 20일자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이후 산업정책이 실종됐다"며 "(산업 정책 부재로) 삼성전자가 나중에 본사를 뉴욕으로 옮긴다고 하면 어떻게 막겠는가"라며 국내 제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제조업 경쟁력 약화 ▲기업가 정신약화▲재벌개혁 ▲세계경영재평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트럼프와의 인연 ▲베트남 근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사진=김학선 기자>

김 전 대표는 최근 대선국면과 맞물려 논의중인 재벌개혁 이슈에 대해선 "기업과 기업인이 존중받지 못하면 우리 경제에 희망이 없다"며 "삼성전자에 취직하길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해야 속시원하다고 여기는 이율배반적 시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인에게 특별대우는 아니더라도 평균대우는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가정신이 예전보다 못하다는 평가에 대해 "창업을 해보지 않고 사업을 이어받은 2·3세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강요하는 게 무리"라며 "기업가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신기술과 신제품을 생산해내는 성취감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이 지갑 속에 있는 돈만 세는 순간 끝"이라며 "기업가로서 끝없이 도전해야 한다는 원칙은 큰 변화가 없다"고 기업가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김 전회장은 세계경영이 재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역사적 재평가까진 바라지 않는다"며 "대우의 성공과 실패를 교훈으로 삼고 경제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적 자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경영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며 "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만 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우는 1998년 당시 중국 인도 폴란드 베트남 등 589곳에 해외 법인과 지사, 연구소 등을 두고 전 세계에서 15만명을 고용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일화도 소개했다. 김 전 회장은 1998년 대우건설 사업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이날은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한 날로, 우연히 TV에서 방송된 US오픈 결승전을 트럼프와 같이 시청했다.

김 전 회장은 "트럼프를 한국에 초청하기도 했다"며 "트럼프가 한국에도 주상복합 빌딩을 지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이후 트럼프월드란 이름으로 빌딩 7곳을 지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011년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등에서 '글로벌 청년 사업가 육성(GYB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 김 전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일이다. '청년 김우중', '제2의 김우중'을 키워내자는 취지다.

김 전 회장은 이 사업에 대해 "미완의 세계경영에서 시작됐다고 봐야될 것"이라며 "청년들에게 겁 없이 도전하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고 내 인생 마지막 '흔적'이 되길 바라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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