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밀리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전날 급락한 유가를 추가로 끌어내렸다.
원유 굴착 장비 <출처=신화/뉴시스> |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달러(2%) 하락한 배럴당 49.28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 유가는 배럴당 48달러 선으로 밀렸지만 낙폭을 일정 부분 축소했다.
이날 WTI 마감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가 820만배럴 급증한 데 이어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배럴당 50달러의 유가가 바닥이 아닌 천정이라고 주장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콘티넨탈 리소시스의 해롤드 햄 대표는 IHS마킷이 주최한 CERA위크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원유 생산이 통제되지 않으면 시장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씽크마켓의 나임 애슬람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45달러 선을 회복했을 때 미국 유정 굴착기 가동 건수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충실하게 이행해도 미국 셰일 업체들이 원유시장 수급 균형을 이루기 위해 공조하지 않으면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