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내수·투자활성화로 본 직장인 A씨의 달라진 일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수 활성화 위한 조치들...일상생활 풍경 달라질 수도
정부 추진방향대로 진행될지 미지수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 금요일 오후 4시, 서울에 사는 48세 직장인 A씨는 퇴근을 서두른다. 토요일까지 1박 2일간 가족들과 캠핑을 가기로 해서다. 퇴근하면서 렌터카업체에 들러 낮에 미리 주문해둔 캠핑카를 찾은 그는 마트에 도착, 만원인 주차장을 피해 길 건너 상가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주차장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캠핑카에 꽂아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먹을거리와 함께 하우스맥주도 몇 병 산 뒤, 다시 길 건너 주차장으로 와서 캠핑카를 끌고 나왔다. 마트 이용객의 주차 비용은 마트에서 대납한다. 집으로 가서 가족들을 태우고 근처 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출발할 생각에 A씨는 벌써부터 마음이 들뜬다.

정부가 내수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생활밀착형 산업 투자여건을 개선키로 하면서 예상되는 우리 일상의 변화된 모습이다.

한 달에 한 번 '가족이 있는 삶'

한 달에 한 번이나마 A씨의 이 같은 삶이 가능해진 것은 조기퇴근제에서 비롯된다.

정부가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매월 1회 금요일 오후 4시에 퇴근하는 '조기퇴근제'를 추진한 것. 2시간 일찍 퇴근하기 위해 A씨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근무를 했다.

여유 시간이 생기고 나니, 아내와 아이들의 희망사항이 빗발친다. 마침 집 근처 북한산 국립공원에 사기막야영장이 만들어졌다 하니 오랜만에 캠핑을 떠나볼까 마음먹은 그다.

과거 몇 차례 큰 맘 먹고 캠핑을 가 본 적은 있지만, 말 그대로 단단히 벼르고 별러야 가능했다. 게다가 딱히 캠핑카라고 할 것도 없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에 간단히 캠핑 물품들을 싣고 다닌 정도였다.

캠핑카. <자료=기획재정부>

하지만, 이젠 캠핑 갈 시간을 만들고, 캠핑 장소를 차기가 예전보단 훨씬 수월해졌다. 캠핑카도 구하기 쉽다.

1남 2녀를 둔 A씨는 다자녀 가구의 자동차 취득세 면제 대상에 일정규모의 캠핑카·야영용 트레일러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캠핑카를 구입하진 않았다.

규모가 길이 4.7m, 너비 1.7m, 높이 2.0m 이하인 승차정원 15인 이하 소형승합자동차라는데, 비용 부담과 사용 빈도를 고려했을 때 렌트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렌터카 업체 등이 캠핑카를 구입·대여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대상에 포함시킨 덕이다.

차를 갖고 움직이는 데 있어서도 과거보다는 많이 편해졌다. 캠핑카가 전기차라 연료비가 적게 들고, 주차나 충전 인프라도 잘 구축돼 있다.

A씨의 경우처럼, 마트 주차장이 복잡할 때에는 마트와 사용계약을 맺은 이웃 아파트나 상가 또는 학교 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그리고 그 정도 대형 주차장에는 어김없이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돼 있음은 물론이다.

지역별 주차장 정보를 결합한 전국 주차장 정보 데이터베이스(DB)는 민간이 전국 어디서나 주차공유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공영·공공 부설주차장의 실시간 주차정보도 제공된다.

이렇게 주변 여건이 도와주니 1박 2일 짧은 캠핑이지만, 가족 모두가 즐겁다.

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는 남은 맥주로 아내와 한 잔 기울이며 오붓한 저녁을 보낼 수도 있다. 예전에는 특정 매장에 가야만 볼 수 있던 이른바 '하우스맥주'다.

'가족이 있는 미래' 오긴 올까

우리 생활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한편으로, A씨의 '가족이 있는 삶'이 과연 가능할지,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게 또 현실이다.

금요일 조기퇴근이 공무원은 물론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에까지 확산되기가 쉽지 않아 보이고, 국립공원 내 야영장 설치는 환경보호 문제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결국 이상에서 언급한 정부 정책들이 언제쯤 실현될지 지금으로선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돈 쓸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쓸 돈이 없다'는 지적처럼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돈 쓸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쓸 돈이 없어 (정책이)소용 없을 것'이란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정부로선 흔들림 없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이 있는 미래', 과연 볼 수 있을까.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