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사 요청으로 3월 18일, 20일 운행
[뉴스핌=전선형 기자] 제주항공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일본 후쿠시마에 부정기편 항공기를 투입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3월 18일과 20일 두 차례 인천-후쿠시마를 왕복하는 전세기편을 운항한다.
<사진=제주항공> |
이번 제주항공의 인천-후쿠시마 노선은 일회성으로 운항하는 부정기편이며, 일본 내 항공사의 특별 요청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일본에 있는 한 여행사가 후쿠시마 지역에서 한국으로 오고 싶어 하는 관광객을 모집해 요청한 건”이라며 “부정기편이라 18일에 후쿠시마에서 고객을 데리고 한국으로 왔다가 20일에 다시 후쿠시마로 가는 항공편만 운항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부정기편의 경우 여행사에서 고객을 모객한 뒤 항공사에 요청하는 식으로 이뤄진다”며 “현재 인천-후쿠시마 정기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없지만, 일부 항공사들은 간간히 부정기편을 운항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천-후쿠시마 노선은 국적항공사 중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999년 6원 22일에 처음 비행기를 띄워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운항했다. 이후 2013년까지 부정기편이 운항됐으나 현재는 수요가 줄면서 사실상 노선이 사라진 상태다.
다만, 제주항공은 이번 후쿠시마 부정기편 운항과 관련해 일부 방사능 노출을 우려한 승무원들의 탑승 거부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주항공 측은 “비행을 원하지 않는 승무원들은 스케줄을 바꾼 상황”이라면서 “경력이 오래된 승무원 중 지원자를 중심으로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