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산 1조 증가 예상...6~7000억 대체투자+나머지 채권성자산 투자"
[뉴스핌=이광수 기자] 행정공제회가 대체투자 다변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목표 수익률은 4.5% 수준이다.
8일 행정공제회는 서울 광화문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제회 현황과 새해 운용방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유상수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작년에 대체투자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0%를 차지했는데, 올해도 작년에 해왔던 방향성을 이어가되 좀 더 다변화된 대체투자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의 운용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9조3000억원. 매년 꾸준히 1조씩 늘어나는 상황에 비춰 올해 말이면 1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유 이사장 설명이다. 공제회는 올해 늘어날 자산은 대체투자와 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올해 1조원 가량 총 자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중 6~7000억원은 대체투자에, 나머지는 구조화 채권 등 채권성 자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작년에 이어 해외 블라인드펀드(PDF, Private Debt Fund)에도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주 내부적으로 외부 위탁 운용사들을 선정하고, 약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운용사에 대한 실사도 이달 중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위탁 운용사에는 미국 운용사 2곳과 유럽 운용사 3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유 이사장은 "작년에는 미국이 시장이 크기 때문에 미국에 비중 있게 투자했지만 올해부터는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유럽쪽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작년 행정공제회의 수익률은 4.8%로, 세전으로 500억원의 수익을 냈다. 특히 국내주식 직접운용의 성과가 수익률 달성에 한 몫 했다는게 행정공제회 설명이다. 유 이사장은 "국내 주식 직접운용 수익이 10%정도 났다"며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운용전략을 짠 것과 삼성전자의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위탁운용보다 직접운용이 더 나은 성과를 낸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작년 말 기준 행정공제회의 국내주식 직접운용 규모는 5000억원, 외부 외탁운용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국내가 아닌 해외투자에 집중하는 전략은 유지된다. 유 이사장은 "국내서 투자처를 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는 흐름은 다른 연기금과 마찬가지로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