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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종목] 나노, 미 트럼프 '화력발전 강화책' 수혜 받나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13: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13:00

올해 매출 목표 40%↑…인도 등 동남아 진출 추진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일 오전 11시0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미세먼지 관련 필터 제조업체인 나노(대표 신동우)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후 미국의 화력발전 강화 움직임과 관련, 수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노는 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원인물질중 하나인 질소산화물(NOx)을 잡아내는 필터를 만든다. 화력발전과 환경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신동우(사진) 나노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민주당이 정권을 잡았으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쪽으로 갔을텐데 트럼프가 되면서 화석연료 강화로 가게 됐다"며 "나노 입장에서 제일 좋은 정책이 화석연료는 많이 이용하고 환경규제는 강하게 하는 것인데 그게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과거에는 세금을 많이 부과해서 석탄 채굴을 아예 못하게 했는데 트럼프는 어떻게든 화석연료를 많이 이용하게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파리 기후협정으로 환경규제는 점점 글로벌하게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발을 빼고 화석연료쪽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것은 분명 나노와 같은 필터제조 업체에겐 유리한 상황"이라고 했다.

신동우 나노 대표 <사진=김학선 기자>

나노는 또 올해 국내 발전사의 탈질 촉매 발주 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함에 따라 직접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나노와 발전업계 조사에 따르면 올해 국내 5개 발전사의 선택적 환원촉매(SCR) 예상 소요 물량은 총 1만2500㎥로 작년 발주 물량 6500㎥의 약 1.9배에 달한다. 작년 6월 정부가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을 발표하고 세부 이행계획을 내놓은 영향이다.

회사측 한 관계자는 "발전사 경영평가 항목에 '환경설비에 대한 투자'가 반영됨에 따라 각 발전사들의 촉매 발주 물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환경규제 발효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력발전 강화 공약 이행 등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나노는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40% 정도 늘려 잡았다. 또 올해는 기존 중국시장을 비롯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새롭게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동남아로도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인도와 베트남 등이 새로운 환경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럽 업체에 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노가 아무래도 운송비 등이 싸기 때문에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나노의 2015년 기준 매출액은 299억원 규모다.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주춤하며 85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고점인 3500원대를 터치한 이후 최근 16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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