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위안부터 유로까지 맹공, 트럼프 팀 속내는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05:42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06:29

월가, 금융 논리 어긋나 '비판' 환율전쟁 경고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위안화에 이어 유로화, 엔화에 이르기까지 주요 통화를 공약하고 나서자 월가 투자은행(IB) 업계가 이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시나리오를 쏟아내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백악관 내부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지적과 함께 특정 통화에 대한 트럼프 팀의 발언이 금융 상식을 벗어났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로화 <사진=블룸버그>

백악관의 타깃은 저평가된 통화가 아니라 실상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라는 주장과 함께 환율 전쟁이 불거질 것이라는 경고도 제기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독일을 향해 극심하게 저평가된 유로화로 혜택을 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 장기간에 걸쳐 평가절하됐다고 주장한 것은 약달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월가 IB 업계가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트럼프 팀 내부의 일관성 결여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달러를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골드만 삭스 출신의 므누신은 인사 청문회에서 장기적으로 강한 달러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자금의 미국 자산 투자 유인을 위해서는 달러화 가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얘기다.

일관성 결여 이외에 금융 논리 측면에서도 트럼프 팀의 환율 관련 발언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월가의 지적이다.

나바로 위원장이 과거 독일 마르크화의 적정 가치가 유로/달러 환율로 환산할 때 1.18달러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것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하지만 이와 관련, 소시에테 제네랄(SG)은 PIIE의 펀더멘털균형환율이론(FEER)으로 판단할 때 유로화는 물론이고 위안화 역시 저평가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보고서를 통해 SG은 트럼프 행정부가 겨냥한 것은 특정 통화라기보다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국가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백악관이 지목한 중국과 독일, 일본 이외에 노르웨이와 스위스, 스웨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한국 등 상당수의 국가가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모간 스탠리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내는 동시에 해외 투자 규모가 큰 국가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정책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약달러와 보호주의 정책이 동시에 성립할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한스 레데커 모간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에 집중된 기업들의 공급 체인과 자본 투자를 국내로 이전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동시에 이를 추진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이 최근 내비친 움직임은 자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자율 상승 또는 통화 평가절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경제 논리와 어긋난다는 얘기다.

일부 IB는 본격적인 환율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코메르츠 방크는 트럼프 팀이 연이어 특정 통화의 환율을 문제 삼은 가운데 고객들에게 환율 전쟁에 대비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환시장을 쥐락펴락하며 혼란을 부추길 경우 글로벌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격적인 맞대응에 나서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씨티그룹 역시 독일 정부가 과거에 그랬듯 무역 및 경상수지 흑자에 흠집을 내려는 미국의 움직임을 이번에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