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 시장 주도
게임, 영화 등 콘텐츠 IP 활용폭 빠르게 확산
전담조직 신설 움직임 가속, 신작 출시 예고
[뉴스핌= 성상우 기자]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기존 유명 게임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에 이르기까지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하는 IP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도 새로운 IP발굴과 개발, 신작 출시에 한창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된 IP 활용 신작 게임은 네시삼십분(4:33) '삼국블레이드', 넥슨 '던전앤파이터 혼', 넷마블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등 3종이다. 이 중 삼국블레이드와 던전앤파이터는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각각 5위와 12위에 오르며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들 작품의 흥행에 고무된 경쟁사들도 IP 활용 신작을 준비중이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네시삼십삼분, 게임빌,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게임사 중 IP 게임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는 넷마블이다. 올해 '블레이드&소울', '테라', '킹오브파이터즈', '지아이조', '트랜스포머' 등 IP 기반으로 다수의 신작을 계획 중이다. '세븐나이츠', '스톤에이지' 등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도 개발중이다.
특히, 국내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영화로도 유명한 '지아이조'와 최근 1조원을 들여 카밤을 인수하면서 얻게된 '트랜스포머' IP 기반의 신작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기대작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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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출시 예정인 '트랜스포머' IP 활용 게임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 <사진=넷마블> |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리니지M'이 올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넥슨은 레고의 IP를 활용한 '레고 퀘스트앤콜랙트'를 준비하고 있다.
4:33은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전 세계에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히어로 캐릭터인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등이 등장하는 'DC프로젝트'를, NHN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의 인기작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빌의 신작도 올해 선보인다.
이처럼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의 성공으로 IP 게임은 국내 게임업 전체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사업 아이템이 됐다. 새로운 IP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실제로 넷마블은 최근 IP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IP 신사업부문을 신설했다. CJ게임즈 대표를 지낸 바 있는 김홍규 넷마블앤파크 대표가 이 조직의 수장을 맡는다.
IP 게임은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영화 등 기존 인기작의 세계관과 배경, 캐릭터들을 그대로 차용할 수 있어 이미 확보된 충성 고객들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던 사용자들도 해당 IP의 인지도에 이끌려 새로운 사용자층으로 유입될 수도 있다.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비용 등도 획기적으로 절감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IP는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진출시에도 유용하다"며 "해외 진출 시에도 특정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은 게임사가 그 지역에서 유명한 영화의 IP로 게임을 만든다면 게임을 알리기 위한 비용이 훨씬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