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정청래 전 국회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사진=뉴스핌 DB> |
박지원, 정청래 명예훼손 고소…정 전 의원 "왜 그러셨어요. 저야 감사한 일"
[뉴스핌=정상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정청래 전 국회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정청래 전 의원이 “저야 감사한 일”이라고 대응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지원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는 글과 함께 박지원 대표가 자신을 고소한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이어 정청래 전 의원은 “정치 9단께서 정치적으로 대응하셔야지 이렇게 법적 대응을 하시다니. 저야 뭐 감사한 일이지만 대표님도 괴로우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청래 전 의원은 “박지원 대표님의 갈지자 행보를 트윗으로 비판했다고 저를 고소했다니 씁쓸하다. 문재인 빼고 다 모이자는 제3지대, 제2의 '3당야합'의 길목을 지키고 비판한 내가 죽이도록 미웠을 것”이라며 “형사 고소로 내 입을 막으려는 얄팍 수라면 오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지원 대표의 문재인에 대한 모욕행위를 수집합니다. 촛불 국민으로서 박지원의 언행에 모욕감을 느끼신 적 있습니까? 그런 국민들을 모아서 집단고발을 추진하겠다. 일감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맞섰다.
정청래 전 의원은 이후 박지원 대표가 트위터로 광주 시민들을 향해 욕설을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게재하며 "아무리 술 드시고 한 음주 트윗이라고 해도 모욕죄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아실는지요“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정청래 전 국회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정청래 전 의원이 “저야 감사한 일”이라고 대응했다. <사진=정청래 트위터> |
국민의당은 이날 박지원 대표와 김동철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정청래 전 의원을 형법 311조에 따른 모욕죄 및 정보통신망법 70조2항에 따른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대표는 고소장에서 정청래 전 의원이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박지원은 노태우다. 문재인 세력만 빼고 온갖 잡탕 다 끌어들여 친일부패연합당 만들자는 것. 김대중 빼고 다 모이자던 노태우 역할을 박지원이 하자는 거다. 진짜 기름장어는 국민외면당 박지원 대표”라는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고소인 대리인 조사를 마쳤다. 정청래 전 의원에게 26일까지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낸 상태”라며 “정청래 전 의원이 출석하면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