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 신년전략] ① CEO 14人이 말하는 경영 화두는?

기사입력 : 2017년01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1월20일 06:44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 '신성장·시너지·IB'
"美금리인상 대비,해외채권 투자확대·듀레이션 축소"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9일 오후 2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증권사간 인수·합병(M&A)를 통한 합종연횡, 정치 경제적 환경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요즘 증권업계는 한 해 전략짜기에 분주하다. 변화와 리스크가 커진만큼 내실경영을 기반으로 한 신규 수익원 발굴, 시너지 극대화가 올 경영전략의 주류를 이룬다.  

최근 뉴스핌이 국내 주요 14개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2017년 경영전략' 설문을 진행했한 결과, 정유년 새해 증권사  증권사 CEO들의 주요 경영키워드는 '신성장·시너지·IB(투자은행)'로 요약됐다.

여의도 증권가 <김학선 사진기자>

각 사별 경영전략 키워드는 회사별 특징을 반영한다.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같은 대형사들은 초대형IB 출범에 따라 IB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4개 대형사는 모두 핵심 키워드에 'IB'를 포함시켰다.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IB와 WM(자산관리)부문의 연계를 강조했다. KB증권은 '국내 최정상 WM·IB하우스로서 도약'을 얘기했고, NH투자증권도 '안정적 WM수익에 기반한 IB은행 모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M&A를 통해 통합을 마무리한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시너지'를 중요한 가치로 언급했다.

오너가 있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안정적이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중장기 성장 기틀 마련', 유진투자증권은 '수익구조의 질적 향상'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 2017년 최대 경영 리스크는 '美 금리인상'

설문결과, 많은 CEO들은 올해 경영 화두로 '신규 수익원 확보(36%)'를 꼽았다. 증권업계 기존 주력 사업이던 브로커리지부문이 약화되고, 줄곧 하향세를 타던 채권금리도 오르면서 채권운용에서의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중소형사의 경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화전략 모색(32%)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내부 시너지를 강화(18%) 하는 것도 올해 증권업계에서 풀어야할 숙제다. 통합을 겪은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대형사들은 '시너지'를 올해 화두로 선정했다.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주로 7% 이상 10% 미만으로 정한 증권사들이 다수(37%)였다. 그 중에서도 미래에셋대우,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올해 두자릿 수의 ROE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올해 최대 경영 리스크로는 미국 금리인상(35%)이 꼽혔다. 미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의 평가손실도 커지기 때문이다. 작년 9월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 규모는 180조원에 달한다.

그 외에는 트럼프 정국이나 유럽 대선 같은 대외 정치 이슈(25%)가 걱정거리로 부각됐으며, 초대형IB 출범 이후 업계에서의 경쟁 심화(20%), 조기 대선 등 국내 정치(15%) 문제도 증권업계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언급됐다.

◆ 美 금리인상에 대처하는 국내 증권사의 자세…'해외채권 확대·듀레이션 축소'

작년 4분기부터 미국 금리인상과 '트럼프 쇼크'로 글로벌 금리의 급등이 시작됐다. 미국이 경기회복을 근거로 금리를 올리고, 트럼프 당선자가 재정확대와 감세정책을 언급하면서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증권사들은 투자 자산 다변화와 듀레이션 축소를 대응 전략으로 내놨다. 해외채권 등 채권의 투자 범위를 넓히고 단기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재편해 금리 상승 리스크를 최대한 헤지한다는 계산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당사의 채권운용 전략은 투자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라며 "선진국과 신흥국 등 해외자산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다변화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경은 KB증권 사장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우량 크레딧을 선별해 편입하는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시행하고,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급격한 시장 변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와 유진투자증권도 단기 위주의 운용으로 방식을 변경하고 해외수익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운용 채권의 듀레이션을 줄이고 금리 상승에 방어하기 위한 헤지 포지션을 구축해 안정적 캐리수익을 추구할 것"이라며 "다양한 통화의 채권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이사,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KB증권 사장,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등 14인의 CEO들이 참여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