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보호소자 공장라인 확보...세라믹 기반 다양한 산업 접목시킬 것"
[뉴스핌=백현지 기자] "지난해 갤노트7 발화 사건으로 배터리 과충전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올 하반기 강릉에 세워질 신규 공장에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용 배터리 보호소자 생산라인이 들어갑니다. 배터리 보호소자 제조기술은 이미 특허까지 완료한 상태구요."
이효종 알엔투(RN2)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폰 충전기에 배터리 과부하를 막기 위해 전원을 차단해주는 퓨즈형 제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노트북용 배터리 보호소자 개발을 완료하고 중국 대형 통신장비업체와 관련 납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용 제품도 지난해 이미 개발을 시작해 이를 통해 배터리 보호소자 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효종 알엔투테크 대표이사 <사진=알엔투테크놀로지> |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저온동시소성 세라믹(LTCC)이라는 세라믹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이동통신용 부품, 관련 소재 및 의료기기용 기판을 공급하는 업체다. LTCC기술은 고강도 등 신뢰성이 뛰어나고 고주파로 갈수록 장점이 잘 발휘되는 특성이 있다.
회사의 강점에 대해 이 대표는 "직접 세라믹 소재를 생산하면서 부품과 세라믹 다층 인쇄회로기판(PCB)를 공급까지 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는 소재기술까지 보유한 경쟁업체가 없고 글로벌 경쟁사는 일본의 무라타, 교세라 정도"라고 말했다.
매출 비중은 이동통신, 중계기 및 기지국용 부품 공급 부문인 적층형 세라믹 부품인 MLD(Multi-Layer Device)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교세라처럼 세라믹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 접목시켜보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다층세라믹 제품, MCP(Multilayer Ceramic PCB)분야에 주력하는 상황. 첫 단계로 의료기기, X-ray 검사장비 부품 공급이 진행 중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MLD분야도 5G도입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 5세대 이동통신 특성상 LTCC가 보다 강점을 가질 수 있어 제품 수요가 4세대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통신관련 매출도)기존에 납품하는 고객사 외에도 신뢰성 테스트 중인 곳이 있어 2분기부터는 매출에 반영될 것"이라며 "기존 고객사도 지난해보다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삼성, ZTE 등에 통신 중계기 등을 납품 중이다.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0% 수준으로 지역으로는 중국 집중도가 높은 상황인데 회사 측은 유럽,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지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선 지난해의 2배 조금 못미치는 수준을 목표로 잡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임직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전세기를 빌려 전직원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는 포상도 내걸었다.
한편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76억3300만원이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절반 가량 떨어졌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신규 아이템연구를 경력직 채용 등 투자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 주가나 평가에 신경이 쓰이고 시장 그리고 주주와의 교감 필요성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며 "기본에 더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