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 정책으로 '리플레이션' 전망이 회자되고 있지만, HSBC는 2017년은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권고를 내놨다.
헤럴드 판 데어 린데(Herald van der Linde) HSBC 투자전략가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오래 전부터 생기기 시작했고 이미 구조적며 자연적인 특성이 있어 신속하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인구 노령화, 저조한 생산성증가 및 높은 수준의 부채가 아직 뿌리깊게 남아있어 디플레이션은 계속 머물러 있을 것"이란 견해를 제출했다고 5일 자 배런스가 보도했다.
앞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명목성장률과 임금 및 인플레이션의 상승 등으로 특징짖는 리플레이션 환경이 자본시장에서 많이 회자됐다. 하지만 HSBC는 조만간 분위기가 오히려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갈 수 있고 또 올해 후반에는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국채 금리가 하반기에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설비, 필수소비재 및 배당 관련주가 다시 호평받을 것이란 배경으로 빠지지 않았다.
텐센트(Tencent), 넷이즈(Netease), 라르간정밀(Largan Precision) 등의 종목을 모두 높은 배당 서프라이즈 종목이라고 HSBC는 꼽았다.
인도의 HDFC은행(HDB Bank)은 업계 최고종목으로 뽑혔다. 미약한 대출수요에도 불구하고 HDFC Bank의 소매대출 성장률은 지난해 20% 이상이었고 또 자동차와 개인대출로 탄력을 받고 있다. 향후 3년간 연평균 20%성장이 예상된다.
알리바바(Alibaba)도 HSBC '최고의 10종목(Super Ten)'중의 하나다. 목표가가 120달러로 2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종을 들여다 보면 컨테이너 해운업계가 올해 바닥을 찍고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는 지난해에는 컨테이너 선박이 너무 많은 가운데 선적물량이 부족했지만, 지난 18개월간의 구조조정 등으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2017년에 더욱 속도를 내서 2019-20년까지 다시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보았다.
일본에서는 이미 업계 통합작업을 진행중이고, 대만이 그 뒤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