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추암해변 등 적당…렌즈교환식 카메라 '추천'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첫 해돋이는 한번쯤 담아보고 싶은 특별한 순간이다. 멋진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수. 일출사진 성공 확률을 높이는 팁을 소개한다.
31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첫 해가 제일 먼저 뜨는 독도의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26분이다. 부산은 7시 32분, 포항은 7시 33분, 강릉은 7시 40분, 인천은 7시 48분 등이다.
전문가들은 일출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첫번째 요소로 장소 선택을 꼽는다. 촬영 명당은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미리 가서 깔끔한 구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 좋다.
당진 왜목마을 일출. 캐논 유저 한상택作 <사진=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
동해의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추암해변은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잘 알려져 있다. 뾰족하게 서 있는 촛대바위 위에 태양이 걸리도록 구도를 잡으면 촛불이 피어 오르는 듯 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걱정된다면, 남들과 다르게 서해에서 새해의 첫 해를 마주하는 것도 좋다. 당진 왜목마을은 일출은 물론 일몰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새해 일출은 왜목마을의 오른쪽인 장고항에 더 가깝게 뜨는 경우가 많다.
일출 사진의 핵심은 ‘빛’의 변화에 잘 대처하는 것이다. 해가 뜨기 직전과 떠오르는 순간, 해가 모두 떠올랐을 때의 순간적인 빛의 변화량이 크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하고 촬영해야 일출의 장관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다.
사진을 밝게 하면 태양이 만들어내는 빛의 조합이 희미해 보이기 때문에 노출은 다소 어둡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화이트 밸런스 색 온도 조절을 통해서도 다양한 장면 표현이 가능하다. 사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색 온도는 숫자가 낮을수록 푸른 색감이 강해지고, 숫자가 커질수록 붉은 색감이 강해진다.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보다 극적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7000K(도) 이상으로 설정해 붉은 색을 강조하면 된다. 카메라를 삼각대로 단단히 고정시키고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촬영하면 흔들림 없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장비는 스마트폰이나 컴팩트 카메라보다는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적합하다. 일출에 포커스를 둔 사진을 찍고 싶다면 망원 렌즈, 전체 풍경을 균형 있게 담고 싶다면 표준 줌렌즈를 장착하면 된다.
니콘 D500 <사진=니콘이미징코리아> |
캐논의 'EOS 5D Mark IV'는 고화소, AF, 4K 영상 촬영 등 카메라 전 기능에서 고른 밸런스를 갖츤 모델이다. 약 3040만 화소의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와 61개의 자동조첨 포인트를 탑재했다. 후면에는 풀 터치 LCD를 탑재해 촬영 편리성을 높였다.
여기에 캐논 ‘EF 16-35mm f/2.8L III USM’ 렌즈를 장착하면 넓고 광활한 풍경을 시원하게 담아낼 수 있다. 이 제품은 반사 방지 효과를 가지는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의도치 않은 빛이 장면에 새어들어오는 것을 억제한다.
니콘의 'D500'은 DX 포맷(크롭바디) DSLR 카메라로 야외 촬영에 적합한 방진 및 방적 기능을 갖췄다. 촬영한 이미지를 스마트 디바이스에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스냅브리지(SnapBridge)’를 지원해 일출 사진을 소셜계정(SNS)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남들과 조금 다른 일출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니콘의 '키미션 360'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이 제품은 4K UHD 해상도의 고화질로 360도 영상을 담아낼 수 있는 액션카메라다. 떠오르는 해의 아름다운 풍경은 물론, 일출을 보기 위해 모여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까지 모두 하나의 장면에 담는다.
수심 30m의 방수 기능과 영하 10도의 방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추운 겨울 야외에서도 안정적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타임랩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출을 시간 흐름대로 기록할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