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 상승에 따른 일시 조정…해외사업·펀더멘탈 변화 없어
[뉴스핌=정탁윤 기자] 영어 및 수학학원 전문업체인 청담러닝 주가 하락세가 심상찮다.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사업 기대감에 지난 7월, 3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30일 1만8000원까지 추락했다.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40% 넘게 떨어졌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청담러닝의 주가는 지난달 중순 시장에 전환사채(CB) 발행 관련 증권가 루머가 돌며 급락했다. 특히 지난달 16일부터 종가 기준 9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2만원대이던 주가는 1만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청담러닝이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 발행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추가 하락을 막아내진 못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청담러닝의 펀더멘탈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의 사업 성과가 본격 나타나고 있어 내년 실적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청담러닝 최근 주가 추이 <표=한국거래소> |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단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내린 것 같고, 특히 청담러닝 뿐 아니라 코스닥 중소형주 전반이 반토막난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며 "3만원 이상 갔던 종목이고 베트남과 펀더멘탈이 좋아 향후 올라갈수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상장한 자회사 CMS에듀(수학 전문)의 이익률이 좋은점과 높은 배당 매력도, 본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해외사업 성과 등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단 설명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베트남 가맹점 수가 빠르게 늘고 있고 중국 등 동남아 국가의 스마트 클래스 도입에 따른 컨텐츠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다"며 "특히 자회사 CMS에듀의 직영점 수 증가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청남러딩 관계자는 "최근 주가 하락은 지난 여름 너무 많이 올랐던 것에 따른 일시적 하락, 베트남 등 해외진출 계약 관련 후속 발표 미흡,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3분기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베트남에서 지난 여름 학생수가 5000명 정도였는데 현재는 1만명을 넘는 등 내년에도 해외 사업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남러닝의 3분기 매출액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