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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소통’하고 ICT로 ‘진화’하는 촛불

기사입력 : 2016년11월21일 14:35

최종수정 : 2016년11월21일 18:05

SNS로 다양한 정보 공유, 세대간 소통 원활
전국적 참여 유도, 촛불정국 핵심으로 부각

[뉴스핌=정광연 기자] 지난 12일 100만명이 운집한 데 이어 19일 집회에서도 70만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촛불집회가 SNS 등 ICT 분야와 접목하며 진일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빠른 정보와 수평적 소통, 다양한 세대의 참여 등을 이끌며 ICT가 국민참여집회의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계정 참여연대 미디어홍보팀장은 “촛불집회와 관련된 홍보나 정보 제공을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경찰의 특정 지역 행진 금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결과 등을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실제로 참여연대는 최순실 게이트 확산 이후 홈페이지에 ‘박근혜아웃’이라는 별도의 카테고리를 개설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70여건 이상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런 온라인상의 활동이 2030세대의 호응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하는 4차 '2016 민중 총궐기 대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대동하야지도’도 화제를 낳고 있다.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린 촛불집회를 총망라한 이 지도는 두 차례의 걸쳐 200만명 가까운 시민들이 운집한 촛불정국의 현황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커뮤니티매핑센터가 공개한 ‘열린광화문 맵’은 SNS상의 시민참여가 만들어 낸 정보취하 맵의 대표적인 경우다. 광화문 인근 지역의 공개 화장실, 편의점, 응급시설, 집회장소, 촛불 및 피켓 배포처 등을 세부적으로 표시한 이 지도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의 ‘필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한때 논란이 됐던 촛불집회 참석자 수는 빅데이터 분석으로 상당 부분 해소됐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분석 서비스 워크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조이코퍼레이션는 자사 솔루션을 사용, 19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가 약 74만명(오차 범위±10%)이라고 밝혔다.

안나현 조이코퍼레이션 이사는 “센서 하나로 최대 반경 50m 이내의 인원을 측정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활용했다. 집회 참석 인원을 카운팅 하기 위해 만든 기술을 아니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감 차원에서 시도했다. 집회참석 인원을 파악하기 위한 객관적인 지표로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수평적 소통을 중요시하는 SNS가 촛불집회와 연동되며 보다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움직임을 이끌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정 정보를 곧바로 검증할 수 있고 새로운 주장들도 곧바로 접할 수 있어 편향된 흐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특정 세력의 주도가 아닌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문화를 만든 것 역시 ICT 트렌드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국장은 “이번 촛불집회는 그 동안의 집회에 비해 진일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자체적으로 집회 문화를 평가하고 자정하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SNS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며 “지인이나 가족이 참석해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은 평화집회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에 ‘시민평의회’라는 페이지를 따로 개설, 시민들의 의견을 데이터로 분석, 저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집회에서도 SNS 등 ICT 관련 도구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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