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3세 윤정선씨 전면 나서 '신사업' 기대감도
[뉴스핌=백현지 기자] 고배당주로 알려진 작물보호제, 농약 제조 전문업체 성보화학에 대한 연말 고배당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매년 회사측은 중간배당 없이 연말 결산배당에서 3%대 이상의 배당을 해온데다 올해는 거액의 토지보상금까지 유입, 배당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보화학은 지난해 주당 2200원, 시가배당률 3.7%의 배당을 실시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배당률 평균 1.7%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2014년과 2013년에는 각각 2000원(시가배당률 4.6%), 1500원(5.1%) 현금배당을 단행했다.
지난 8월 성보화학은 본사 및 공장 부지가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고양덕은 도시개발사업 지역에 포함돼 관련부지를 1270억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양도금액은 지난해말 기준 자산총액의 118.11%에 달한다.
이후 성보화학은 공장이전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시설 신축과 증설에 약 31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전비용을 제하고도 960억원 가량의 현금자산이 생긴 셈이다.
이 같은 토지보상금 공시로 성보화학 주가는 한때 7400원까지 올랐지만 다시 5000원 후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전날 종가기준 5860원을 기록했다.
한 성보화학 주주는 "토지보상금 공시를 보고 나서 투자했다. 지금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지만 연말 배당에 대한 기대가 있어 보유 중"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너 3세인 윤정선씨가 대표이사로 전면에 나서면서 신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전무에서 승진한 윤 대표는 유화증권, 성보화학의 명예회장을 지낸 고 윤장섭씨의 손녀로 회사 최대주주다.
현재 회사측은 사내 신규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발족된 상태로 기존사업에 시너지를 내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성보화학 관계자는 연말 배당계획에 대해 "배당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부분이어서 지금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매년 결산배당에서 높은 배당을 하는 편이어서 장기투자하는 주주들이 적지 않은 편"이라고 답했다. 신규사업에 대해선 "아직 가시화된 부분이 없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