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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촛불] 수십만 인파 속 빛나는 '시민 의식'

기사입력 : 2016년11월12일 18:18

최종수정 : 2016년11월12일 19:23

"막혔으니까 돌아가세요" 길안내 자원봉사자
쓰레기봉투 들고 다니는 시민에다
일 마치고 합류한 응급구조사까지

[뉴스핌=이성웅 기자]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 수십만 인파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기 위해 모인 가운데 일부 시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며 원활한 집회 진행을 도왔다.

이날 열린 '2016 민중총궐기 대회'에 모인 인원은 오후 4시까지 경찰 추산 14만6000명을 돌파했다. 집회 주최 측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청와대 행진에 맞춰 집회에 참여할 인원까지 고려하면 족히 30만명은 넘는 인원이 서울 도심에 결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만 인파로 자칫 혼란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아직까지 큰 사고 없이 집회가 진행 중이다.

오전부터 서울 시청광장과 광화문광장 인근에선 크고 작은 집회가 열리면서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피켓을 활용해 시민들을 안내하고 질서 유지를 도왔다.

이들은 특히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을 위해 화장실 위치나 집회장소, 지하철역 위치 등을 알려가며 시민들의 통행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왔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1.12 민중총궐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경찰이 경복궁역 인근에 차벽을 설치하자 안내인 역을 자처해 일반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돕는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이 길은 막혔으니 돌아가세요"라며 멀리까지 정보가 도달할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알렸다.

한 시민은 직접 제작한 태극기를 들고 나와 자녀와 함께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이 자원봉사자는 "잃어버린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선 3.1운동 때처럼 태극기를 은들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태극기를 제작해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인파로 인해 더러워지기 쉬운 도로를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50대 여성은 "많은 사람들이 올텐데 이렇게 쓰레기를 치워놔야 뒤에 오는 이들이 불편이 없을 것 아니냐"며 묵묵히 광화문역 출구 인근의 쓰레기를 정리한 뒤 사라졌다.

이 여성 외에도 이날 집회 참여 인원들 중 일부는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니며 "바닥에 버리지 말고 나에게 쓰레기를 달라"며 정화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만일에 사태에 대비한 응급구조사도 집회현장을 찾았다. 충청응급환자 이송단 응급구조사 최미성(40.여)씨는 "골든타임을 못지켜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겼다고 들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국민을 위해서 나왔다. 지금 광화문에 응급구조차량 20대, 구조사 30명이 왔다"고 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시민의 집회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지난 5일 있었던 집회처럼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청와대 행진이 끝난 오후 7시 이후에도 광화문 광장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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